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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김혜수, 첩첩산중 위기 속 2회만 10% 돌파 목전

입력 2022-10-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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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슈룹'
"치졸하고 비겁하고 비열하고 손가락질 당할지언정 제 자식들을 지키겠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슈룹'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1.8%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4%로 상승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한 동시간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3.1%, 최고 3.8%, 전국 평균 3.6%, 최고 4.3%를 나타냈고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찍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과거 왕실에서 벌어진 충격적 진실부터 여인으로 분한 유선호(계성대군)의 치명적 비밀까지 첩첩산중의 위기를 맞이한 중전 김혜수(화령)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김혜수는 폐비 서이숙(윤왕후)에게서 실로 믿기 힘든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서이숙에 따르면 역모로 몰린 집안, 폐비가 된 자신, 후궁의 자식 최원영(이호)의 왕위 계승 등 일련의 사건들이 마치 준비된 듯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 특히 당시 혈허궐을 앓았던 태인세자가 완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면치 못했단 사실은 의구심을 당겼다.

장성한 대군들이 여럿 있었음에도 후궁의 소생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답을 얻었다. 대군들은 왕세자를 위협할 인물로 견제 받지 않도록 제왕 교육을 하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학문에 뜻이 없고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바. 이는 가장 총명한 자가 왕위를 물려받는 택현이 적용될 빌미를 제공하고 서자도 왕위에 오를 수 있는 명분을 실어줬다. 그 성공적인 본보기가 바로 성군 최원영과 대비 김해숙이었다.

지키지 않으면 자식의 잃게 되는 지옥 같은 현실이 김혜수 앞에 앉은 서이숙의 삶이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치졸하고 비겁하고 비열하고 손가락질 당할지언정 제 자식들을 지키겠다"라는 서이숙의 통한의 눈물이 김혜수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그런 가운데 대비 김해숙으로부터 은밀하게 받은 제왕 육성 비법서는 후궁들로 하여금 제 자식도 왕이 될 수 있다는 헛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세자가 아픈 상황에서 김혜수도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을 터. 대군들에게 배동 응시를 주문했으나 유선호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혜수는 뜻을 보인 유선호 덕에 그나마 안도의 미소를 지었으나 그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유선호가 출석 미달의 불량 생도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때마침 혼자 궁중을 거닐던 유선호를 발견한 김혜수는 폐전각으로 향하는 아들을 따라갔다. 대체 이곳에 혼자 발을 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불안한 걱정이 김혜수의 심장을 뛰게 했다. 이어 폐전각 안 밀실까지 들어선 김혜수는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도, 억 소리도 내지 못하고 도망쳐 나갔다.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김혜수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숨죽여 울었다. 이토록 한순간에 무너지는 김혜수의 모습은 걱정과 함께 유선호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부추겼다.

한편 김혜수의 예상을 깨고 대군들이 모두 배동 선발에 응시했다. 이 기쁜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김혜수도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날고 기는 능력자들을 붙여 고급 과외를 하는 후궁들과 달리 김혜수의 전략은 몸소 공부하는 것. 대군들은 예상문제까지 뽑아낸 엄마 김혜수의 의욕이 그저 낯설고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중전으로서의 체면을 이유 삼아 학업의 기본만 해줄 것을 당부하는 절박한 속사정을 대군들이 알 리가 없을 터.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김혜수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세자와 같은 병을 앓았던 태인세자의 어의들이 사라졌고 병상일지는 화재로 전소,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자들마저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순순히 납득하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닌 바. 자식들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는 더욱 분명해져갔다.

방송 말미 여느 때처럼 폐전각을 향하는 유선호의 뒤를 간택후궁 우정원(고귀인)이 따라붙으면서 다시 한번 김혜수가 본 장면에 궁금증이 실렸다. 우정원이 몰래 들여다본 밀실 안에는 곱게 걸린 여인의 저고리와 입술에 연지를 찍고 있는 실루엣이 포착, 여인으로 분장한 유선호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충격의 2회가 막을 내렸다.

금기의 영역을 넘어선 유선호의 비밀이 궁중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해지는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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