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울산, 17년 만에 K리그 우승컵…'준산' 한 풀었다

입력 2022-10-16 19:39 수정 2022-10-17 17: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프로축구 K리그 1에서 울산이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울산은 준우승만 10번이나 하면서 준우승과 울산의 앞글자를 따 '준산'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는데, 드디어 오늘(16일) 이 오명을 말끔히 지웠습니다.

'주말앤스포츠'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 울산 : 강원|오늘 오후 >

1대0으로 뒤지던 후반 30분.

울산 마틴의 머리에 맞은 공이 뒤로 흐릅니다.

달려오던 엄원상이 그대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듭니다.

10분 뒤, 이번엔 마틴이 헤딩으로 골문 앞에 떨어진 공을 몸을 써 그대로 골문에 집어넣습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이 서로 얼싸 안습니다.

1년 내내 냉정함을 유지했던 홍명보 감독도 그제서야 웃습니다.

울산이 강원을 2대1로 이기면서 17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홍명보/울산현대 감독 :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울산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울산은 준우승만 10번 했습니다.

2019년엔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져 정상에 서지 못했습니다.

2020년과 지난해에도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가 마지막에 전북에 우승을 내줬습니다.

올해는 달랐습니다.

부임 2년 차인 홍명보 감독의 카리스마와 지도력이 빛났습니다.

지난 8일 라이벌 전북에 경기 막판 2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승리할 정도로 선수들의 의지도 강했습니다.

여기에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과 골키퍼 조현우가 뒷문을 꼭꼭 잠그면 주장인 이청용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습니다.

아담과 레오나르도, 바코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수들도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습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감독으로서 실패를 지우며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강원도 10년 간 이기지 못했던 울산을 맞아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만큼은 우승하고자 하는 울산의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