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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그 후, 박수홍이 전한 근황

입력 2022-10-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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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씨. 〈사진=박씨 인스타그램〉방송인 박수홍 씨. 〈사진=박씨 인스타그램〉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횡령 논란, 부친의 폭행 사건 이후에도 예능인다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박수홍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친부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한 바로 다음 날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했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근황을 묻는 말에 "아시잖아요. 뉴스에"라고 답하는 박수홍의 모습이 담겼다. 사건 직후인데도 박수홍은 평소처럼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임했다. 가수 김호중의 '고맙소'를 열창하기도 했다.

'라디오스타''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녹화 다음 날, 사고 이후 이틀 만에 진행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녹화에서도 박수홍은 의연했다. 지난 8일 전파를 탄 이날 녹화분에서 "속병 하면 저 아니겠나. 속병 전문가로서 가장 중요한 건 약물치료"라면서 "의사에게 '내가 욕을 한다'고 했더니 '잘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는 것도 용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속풀이쇼 동치미''속풀이쇼 동치미'
지난 15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퇴근한 수홍아빠 맞이하는 다홍이의 자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박수홍은 반려묘 다홍이를 쓰다듬으면서, "아빠 보고 싶었어요. 집 잘 지키고 있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아픔을 딛고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출연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달부터 KBS 2TV '신상출시편스토랑'에 고정 출연자로 합류한다.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그는 자신만의 레시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 측은 "20년간 보육원에 꾸준히 기부해온 박수홍은 메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결식아동들에게 기부하고 있는 '편스토랑'의 취지에 크게 공감했다"며 박수홍이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수홍박수홍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소했다. 지난 4일 검찰에서 대질신문을 받던 중 부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해 실신,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건을 겪었다. 이날 늦은 오후 퇴원한 박수홍은 자택에서 스피커폰을 통해 대질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친부는 박수홍 개인 계좌 인출 혐의에 관해 자신이 한 일이라 주장했다. 친형 부부 또한 "전혀 모르는 일이며 아버지의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에 관해 박수홍 측은 "(친부와 친형 부부가) 전략적으로 친족상도례 조항 적용을 받고자 하는 것 같다. 만약 아버지가 재산 전체를 관리했다고 인정된다면, 인정된 액수만큼은 친형의 가해액에서 빠지게 된다. 아버지는 친족상도례 적용을 받아 형이 면제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검찰은 친형을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형수 또한 일부 혐의에 가담했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했다. 친부의 주장과는 달리, 검찰은 친형의 범행으로 판단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번 사건은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친형 부부에 관해 "탈루 혐의가 있으면 누구든지 예외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춤했던 친족상도례 존폐 논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친족상도례 개정은 그간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박수홍 가족 논란 이후 69년 만에 법이 바뀌게 될지 다양한 계층의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이번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친족상도례 규정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 이른바 '박수홍법'을 발의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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