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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민생 이슈 산더미인데…'공산주의자' 국감 언제까지?

입력 2022-10-16 19:18 수정 2022-10-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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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공산주의자' 국감 >

지난 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공산주의자냐, 아니냐… 공방이 계속 벌어졌습니다.

네, 시작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었죠.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12일) :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

이 발언으로 김문수 위원장은 국감장에서 퇴장을 당했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을 그대로 따라하는 질의를 하면서 비꼬기도 했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국감/14일) : (신영복 선생의) 삶의 자세나 인품 등에서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계셨던 거네요.]

[정해구/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국회 정무위원회 국감/14일) : 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국감/14일) : 그렇다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말씀에 따르면 이사장님은 공산주의자입니다.]

[정해구/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국회 정무위원회 국감/14일) :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김문수 위원장이 참석했던 같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선 또다른 사안을 두고 공산주의자 발언이 나왔는데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 북한 자료실에 김일성을 찬양하는 책이 있다고 지적을 한 겁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14일) : 사회주의 조선의 어버이, 김일성 찬양하는 책입니다. 이게 왜 수자원공사의 자료실에 있습니까? 사장님은 공산주의자입니까? 예?]

[박재현/한국수자원공사 사장(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14일) : 공산주의자가 아니고요.]

[임이자/국민의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14일) : 아닙니까? 아니면 됐고요.]

[박재현/한국수자원공사 사장(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14일) : 아닙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이 '도서 목록을 정리해보겠다'면서 질의가 마무리됐는데요.

곧바로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수자원공사는 북한 개성공단에 상수도를 공급하기도 했다'면서 임이자 의원을 향해서 '시대착오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14일) : 대한민국 수자원공사의 직원들이 그거 읽고서 간첩이 되거나 김일성주의자가 되거나 공산주의자가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졸렬할 생각이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이제 내일부터는 국정감사가 3주차, 후반기로 접어듭니다.

민생 이슈가 산더미인데 언제까지 이런 공방을 지켜봐야 할까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17년 만에 고향으로 >

비봉이가 17년 만에 완전히 고향으로 또 친구들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비봉이는? 네, 남방큰돌고래입니다.

오늘 드디어 약 70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제주 앞바다에서 방류했습니다.

비봉이는 2005년에 제주 비양도에서 불법 포획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까지 수족관에서 돌고래쇼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넓은 바다를 잊지 못했을 겁니다.

조련사 지시를 무시하고 물 밖으로 올라오라고 해도 꿈쩍을 않고 버티는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지난 8월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이 제주 앞바다에서 시작됐습니다.

[JTBC '뉴스룸'(지난 8월 3일) : 바다엔 야생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비봉이를 위한 가두리 시설이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한 달 정도 적응 훈련을 거칩니다. CCTV 두 대를 설치해 야생 돌고래들과의 접촉과 교감 과정을 24시간 모니터링합니다.]

비봉이가 가두리에 들어가자 곧바로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가두리 주변에 와서 비봉이를 확인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고 비봉이가 수조 내에서 점프하는 모습도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8월 말에는 태풍 힌남노 때문에 비봉이를 다시 수족관으로 잠시 대피시키는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야생 돌고래 무리가 가두리 근처로 오자 비봉이를 놓아줬다고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육상 3개 팀, 선박 2척 등을 이용해서 최소 한 달간은 매일 추적,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오랜 세월 갇혀 있었지만 이제라도 비봉이가 무사히 잘 적응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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