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BTS 콘서트 현장 교통 상황은… '부산의 준비 물음표'

입력 2022-10-15 14: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3호선 종합운동장역 내부(왼쪽)·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오른쪽)3호선 종합운동장역 내부(왼쪽)·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오른쪽)
만반의 준비가 통하고 있는지 미지수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6시 개최되는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여러차례 전체 회의를 열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고자 노력했다. 수많은 전 세계 팬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공연 당일인 이날 KTX 상·하행 2편과 SRT 상·하행 1편을 증편했으며 동해선도 예비열차 2대를 추가 편성했다. 부산김해경전철 역시 24편 증편한 뒤 기존 배차 간격을 약 2분 가량 축소했다. 이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부 50회 증편 운행·콘서트장 경유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를 34대 추가 배치했다.

또한 교통 통제·안전 사고를 대비해 경찰관 231명·소방관 233명·상설부대 8개 중대를 동원했고 부산교통공사 등 유관기관에서 2700여 명이 안전관리에 투입됐다. 공연장 주변에는 의료소를 설치해 응급 상황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점점 몰려드는 관객들이 불편 없이 공연장에 도착하기 다소 힘들어 보인다. 3호선 종합운동장역을 가기 위한 환승 구간 연신역은 정오가 살짝 지난 시간부터 승객들로 빼곡했다. 배차 간격을 줄였지만 늘어난 승객들 탓에 전과 다를 게 없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달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사고 위험도 높아졌다. 지하철에 관리 요원이 배치됐으나 탑승 위치만 가르쳐줄 뿐 누구 하나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이 같은 문제가 계속될 경우 안전사고 발생은 시간문제다.

아직은 원활하지만 주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교통 체증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집결지인 부산역에서 대부분은 한국말이 서투른 탓에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이용했다. 정류장은 택시를 애타게 기다리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가득해 기존 도착 예정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확률이 높다.

오후 2시가 넘어서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수만 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로 가득 찼다. 곳곳에 후원 업체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모션에는 긴 줄이 형성됐고, 리허설 소리를 보다 가까이 듣기 위해 경기장 앞을 서성거렸다. 하지만 사고 대비 위한 관리 요원 비중은 현저히 적었다. 군데군데 펜스만 쳐 있을 뿐이었다. 좀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부산=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