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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정어리 몰려와 죽은 채 떠올라…마산만 미스터리

입력 2022-10-14 20:52 수정 2022-10-14 22:48

보름 동안 180톤 정어리떼 폐사
국립수산과학원, 원인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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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동안 180톤 정어리떼 폐사
국립수산과학원, 원인 발표 예정

[앵커]

한때의 기이한 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보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 마산만에서 죽은 채 떠오르고 있는 정어리떼 이야기입니다. 건져낸 정어리만 180톤이 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3일)에 깨끗하게 다 치운 해안가.

그런데 아침에 나와 보니 마산 앞바다가 또 허옇게 변해있습니다.

죽은 정어리떼가 물에 떠 있는 겁니다.

지난달 30일 처음 발견된 후 보름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람 손으로 퍼내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이렇게 컨베이어벨트 같은 기계로 죽은 물고기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걷어낸 정어리만 180t이 넘습니다.

버리는 것도 골치입니다.

처음엔 비료 공장으로 보냈지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양이 많아지면서 이젠 전부 태워버리고 있습니다.

[김종문/창원시 수산과장 : (물고기 떼죽음이) 전국적으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송비용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볼 때 소각하는 것이…]

주민들도 곤욕입니다.

[김영희/경남 창원시 산호동 : 마스크를 안 하면 견딜 수가 없어요. 아파트 여기 문을 못 열어요. 너무 냄새가 심해서요.]

처음엔 어민들이 버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양이 워낙 많은 데다 해경이 조사해 봐도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왜 하필 마산만으로 살아있는 정어리떼가 몰려와 다음 날 죽은 채 발견되는지가 가장 큰 의문점입니다.

[임현정/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 돔류도 조금 있고 멸치도 조금 있고 같이 죽었어요. 수온 변화나 산소부족, 오염수의 영향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하고 있는데…]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르면 다음 주 정어리 떼죽음과 관련한 원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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