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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부터 이영애까지…3년만 정상 개최 부국제 오늘(14일) 폐막

입력 2022-10-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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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시작과 끝을 장식한 배우 양조위·이영애 〈사진=JTBC엔터뉴스〉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시작과 끝을 장식한 배우 양조위·이영애 〈사진=JTBC엔터뉴스〉

5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5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년 만에 정상 개최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 간의 축제를 마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는 14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2년 간 반쪽 영화제를 개최해야 했던 부국제는 올해 마스크 착용 외 좌석 거리두기 등 어떠한 사회적 제재 없이 영화인과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 새로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류준열·전여빈의 개막식 사회로 포문을 연 27회 부국제는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을 포함해 총 353편이 상영됐다.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던 프로그램들이 전면 재개되면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 ACFM)과 시네마투게더, 포럼 비프 등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 밤 행사 등도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 돼 부산의 낮과 밤이 쉼 없이 이어졌다.

배급사는 CJ의 밤, 플러스엠의 밤만 공식적으로 진행 된 가운데, 티빙의 밤, 디즈니+의 밤, 웨이브 영웅의 밤 등 OTT 존재감이 강화됐고, JK필름 영웅의 밤, 한산의 밤, 강동원의 밤, 오달수 20주년 기념 파티 등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거나 비공개로 진행 된 밤 행사도 수두룩 했다. 황동혁 감독, 최동훈 감독 등 유명 감독들과 배급사, 제작사 임원들은 물론 소속사 대표들도 속속 부산에 집결해 과거 분위기를 되새겼다.

김한민 감독과 배우 김규리, 권율이 5일 오후 부산 에이펙(APEC)나루공원에서 故 강수연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영화의 숲' 조성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김한민 감독과 배우 김규리, 권율이 5일 오후 부산 에이펙(APEC)나루공원에서 故 강수연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영화의 숲' 조성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준익 감독과 배우 신하균, 한지민이 5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2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이준익 감독과 배우 신하균, 한지민이 5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2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부국제 브로커 오픈토크브부국제 브로커 오픈토크브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공식 초청작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과 제작자 송은이, 배우 김수진·이순원이 9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공식 초청작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과 제작자 송은이, 배우 김수진·이순원이 9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굵직한 국내외 스타들도 부산을 직접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제 초반에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양조위의 존재가 확연하게 빛났다. 양조위 특별전은 빠르게 매진, 소량 준비한 굿즈도 삽시간에 팔려 나갔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확연히 늘어난 젊은 팬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후반부에는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영애가 마지막 액터스 하우스 주인공으로 나서면서 완벽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올해 개봉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 팀을 비롯해 각 섹션에 공식 초청 된 작품과 배우들은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 다양한 자리에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배우로 부국제를 처음 방문한 이지은, 약 9년 만에 부국제 공식 행사에 자리한 강동원을 비롯해 남포동에 방문한 이병헌·구혜선, 제작자 송은이, 학폭 의혹 이슈에도 GV 참석을 강행, 의연하게 자리한 박혜수 등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박해일은 부국제 기간 내 진행 된 시상식에서도 '헤어질 결심'으로 수상 물꼬를 터 향후 트로피 수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송중기, 염정아, 하정우 등은 공식 초청작이 없음에도 부산에서 모습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 9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IFF) 공식 홈페이지〉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 9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IFF) 공식 홈페이지〉

다만 지난해 신설된 OTT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이 올해 초청작을 늘리고 스케일을 확장하면서 '주객이 전도 됐다'는 비평이 영화제 내내 이야기 된 것은 부국제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괜찮은 OTT 콘텐트를 부국제 무대에서 공개하는 건 홍보가 필요한 영화제와 OTT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내는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는 작품과 감독, 배우 모두 초청 영화들에 비해 OTT가 강해 균형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예매 시스템과 방식도 문제로 불거졌다. 개막 직전 터진 치명적 예매권 오류 사태는 시작부터 오점을 남겼고, 젊은 층에 유리한 온라인 예매 방식과 더불어 고령 혹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티켓 발권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7년을 달려 왔지만 매 해 작고 큰 균열들이 생기는 부국제. K콘텐트 부흥의 시대, 30주년을 앞두고 모두가 인정하는 아시아 대표 영화 축제로 거듭 날 준비를 다시금 탄탄하게 갖춰야 할 때다.

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폐막 당일인 오전 10시 결산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가 남긴 수확과 숙제를 논하고, 오후에는 권율·한선화의 사회로 대망의 폐막식을 거행한다. 폐막식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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