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골도 놀라웠지만, 오늘(13일) 손흥민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습니다. 멋진 중거리포로 골문을 위협하고, 상대 수비를 괴롭혀 퇴장도 유도했습니다. '손흥민의 밤'이란 말이 그래서 나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이 이 슛까지 성공했다면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 했습니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쏴 골문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전반 41분에 쏜 왼발슛도 골키퍼가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습니다.
오늘 손흥민이 찬 여섯 개의 슛은 모두 골문 안쪽을 향할 만큼 정확했습니다.
상대 수비도 오늘 손흥민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리면서 골문 앞까지 돌파하자 거친 태클로 막아설 수밖에 없었고,
공을 접는 과정에서 한 차례 경고를, 기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또 한 차례 경고를 유도해 상대 퇴장을 이끌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가 손흥민을 막느라 받은 파울이 네 개나 됩니다.
코너킥을 차러 와 잔재주도 부리고 팬들에게 인사도 건네면서 움직임 하나하나로 모두를 들썩이게 만든 손흥민은
정작 기다렸던 첫 골 순간엔 가장 차분한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도 끌었습니다.
찰칵 세리머니 대신 최근 세상을 떠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며 검은 완장에 입을 맞췄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행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