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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휠체어에 현금 다발" 시민 기지로 붙잡힌 보이스피싱범

입력 2022-10-13 12:01 수정 2022-10-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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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경기남부경찰〉〈영상=경기남부경찰〉
휠체어에 돈다발이 놓인 것을 보고 수상히 여긴 시민의 신고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오늘(13일) 경기남부경찰에 따르면 자영업자 A씨는 지난 7월 15일 낮 12시 30분쯤 경기 광주시 곤지암 터미널 주변에서 수상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온 B씨가 한 자리에서 30분이 넘도록 누군가 통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상히 여긴 A씨는 근처로 다가갔고 휠체어에서 현금다발이 가득 들어있는 종이봉투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근처에 있는 파출소로 가서 신고했습니다.

그 사이 수거책이 나타났습니다.

수거책은 현금다발을 받아 챙긴 뒤 유유히 현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영상=경기남부경찰〉〈영상=경기남부경찰〉
이 모습은 신고하고 돌아오던 A씨에게 발각됐습니다.

A씨는 큰일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수거책을 지켜보며 동선을 파악했고 마침 도착한 경찰관에게 "저 모자 쓴 사람 잡아라"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수거책은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A씨 덕분에 경찰은 피해 금액 1500만원을 피해자인 B씨에게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B씨는 코로나19 긴급재난 지원대출을 해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대출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대환대출을 하려면 1500만원을 먼저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는 말에 속아 돈을 건네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많이 접해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고하게 됐다"며 "이런 일이 있을 때 이웃과 한 마디라도 상의하면 보이스피싱을 당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특히 혼자 사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잘 살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에 "A씨에게 오늘 감사장과 감사패를 수여한 뒤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수거책은 사기와 사기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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