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는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은 과거 막말로 여러 차례 문제가 됐었는데, 국감장에서도 변함없었습니다. 국감은 하루 종일 파행했고, 김 위원장은 결국 퇴장을 당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논란이 된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은 저녁 감사 때 나왔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은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하고 어떻게 국회에서 같이 증인으로 이야기할 수가 있겠습니까.]
과거 발언을 사과하지도 거둬들이지도 않은 겁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에게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까?]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모욕적인 말로 국회 권위를 훼손했으니 고발하자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청문회도 아닌데 과하다고 맞서면서 회의는 멈춰 섰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가 나가든지, 김문수 당신이 나가든지. 이게 정치판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과로 정리되는 듯했던 것도 잠시, 회의는 세 차례 중단 끝에 결국 김 위원장이 퇴장당하며 파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 태극기 집회에 적극 참여하고 전광훈 목사와 당을 만드는 등 극우 성향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김문수/당시 자유통일당 대표 (2020년 1월) : 우리 이 태극기 부대만이 대한민국을 적화통일로부터 막을 수 있다…]
게다가 "불법 파업에는 손배소가 특효약이다", "민주노총은 김정은 기쁨조다" 이런 반 노동 발언으로 임명부터 논란이었습니다.
그간 발언에 대한 사과조차 없다며 정의당은 레드카드를 들어 보였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의원 : 국감장에서 퇴장의 의미고요, 퇴장하십시오.]
김 위원장 퇴장 뒤로도 여야 의원들은 고성으로 맞섰고, 결국 노동 현안은 제대로 논의도 못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