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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도 빅스텝?…금리인상 어디까지?|아침& 라이프

입력 2022-10-13 07:53 수정 2022-10-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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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어제(12일) 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습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금리 인상의 끝이 여기가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린 것처럼 다음 달 미국이 또다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새벽에 FOMC 회의록이 공개가 됐고 최근에 금리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거든요. 물가를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연준의 입장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됐어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지난 9월에 있었던 9월 FOMC 회의.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금리 결정 회의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9월 FOMC 때 모였던 연준 위원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나 그 내용이 공개가 된 건데요. 실은 더 강력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 된다. 무슨 행동을 안 하는 것보다 많이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물가가 잡는 게 최우선이라는 것들을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소수설이기는 하지만 이러다가 경기가 좀 어려워질 수 있는데 라는 발언을 한 연준 의원들도 있었거든요. 그러나 전반적인 연준의사록의 기조는 역시 인플레이션 잡기, 물가 잡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연준이 좀 이러다가 약간 틀어줄 거야. 이것을 연준 피봇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한 기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앵커]

굉장히 강경하게 이야기를 했군요. 오늘 밤에 이제 미국에서 또 중요한 경제지표, 바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가 되잖아요. 이것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자이언트스텝 거의 확실시되는 거겠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앞서 회의록에도 그것 아닙니까? 1번이 물가, 1번이 인플레이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물가를 보고 통화정책이 결정이 되게 되는데, 오늘 밤 9시 반입니다. 미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가 되는데 그 내용 그 수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지난달보다 그러니까 8월보다는 떨어졌겠지. 그러니까 8.1% 정도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이 유가, 에너지와 먹거리, 식품 가격을 뺀 우리가 근원 물가. 코어 CPI라고 불리는 이 코어 CPI는 실은 지난달보다도 더 올라서 9월 코어CPI는 6% 정도로 일단은 예상하고 있는데 여기까지면 글쎄요. 시장은, 주식시장은 다 반영을 하고 있는데 만에 하나 이것들을 더 상회한다면 그러니까 즉 헤드라인 CPI 자체, 물가 자체가 다시 8.3% 이 정도 나와 버린다거나 근원CPI가 6.6 이렇게 나와 버리기 시작한다면 단순히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을 떠나서 더 강력한 긴축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굉장히 급락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밤에 나오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굉장히 중요한 지표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어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빅스텝을 단행을 했지 않습니까? 미국과 금리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거였겠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1번 물가, 2번 환율. 두 가지 키워드를 기억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물가 6%대에서 어제 5%대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요. 환율 지금 1430원대입니다. 이 정도의 원화약세를 지키기 위해서 금리를 올렸다고 볼 수가 있겠고 추이를 좀 보면 빅스텝이라고 하죠. 0.5%포인트를 올린 게 실은 지난 7월이 처음이었는데 이번에 또 올린 거예요. 그러니까 한 해에 두 번의 빅스텝을 밟은 정말 사상 처음 유례가 없는 일을 했고요. 4,5,7,8,10 5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했다는 것. 한국은행 역사상,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기준금리 인상. 그만큼 지금 물가도 높고 환율, 원화 약세도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가 빅스텝을 밟고 여전히 한미 금리가 역전이지만 격차가 0.25%로 줄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어제 원달러 환율은 조금 내려왔고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으로 좀 다시 돌아온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일단 어제 하루라는 것을 생각을 해 보셔야 될 것 같은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0.5%포인트 빅스텝을 밟는 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펀드멘털로는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이렇게 빅스텝을 밟았다는 것에 대해서 일단 어제 하루는 환율을 지키려는, 원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있다는 것을 좀 인정해 주는 그런 모습이었고 역시 환율이 좀 떨어지니까 외국인들이 한 2400억 정도 거래소에서 순매수가 들어왔는데 다만 이 재료는 어제 하루인 거고요. 앞으로 킹달러, 달러가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또 바뀔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달에 우리 한국은행 금통위가 또 열리지 않습니까? 이제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하게 될지 그리고 영란은행 이슈에 대해서도 좀 짧게 소개해 주시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현재 우리나라가 기준금리가 3%고요. 미국이 3.25%지 않습니까? 그리고 11월로 넘어가게 되면 미국이 11월 2일 날 FOMC 회의가 있어요. 11월 FOMC 회의. 그 때 0.75%포인트 거의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죠. 그러면 바로 4%가 되지 않습니까? 우리가 3%인 채로 11월을 맞게 되는데 지금 시장에서는 우리는 다시 한 번 빅스텝을 밟자. 3.5%까지 끌어올려놓고 미국은 4%. 그리고 12월에 넘어가서 미국이 한 단계 더 올려도 우리가 어느 정도 숨통이 있도록 이 정도를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아직 11월에 어느 정도 올릴지, 올리기는 올리는데 아직 시장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고요. 오늘 밤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이벤트 하나가 있습니다. 영란은행이 그동안에 국채금리가 치솟는 영국 국채를 사주면서 국채도 보호하고요. 파운드화도 지켜냈는데 이런 국채매입 행위를 14일까지로 끝내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이제 더 이상 매입을 안 하겠다는 거네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영란은행이 영국 국채 사주기를 멈추게 되면 지금 시장에서 영국 국채 수요는 거의 없거든요. 그러면 다시 금리는 튀어 오르고 파운드화는 급락하고 달러는 강해지고 주가는 떨어지고 이런 악순환의 시작이 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우리한테도 영향을 주겠어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우리도 아시아에 영향을 주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그리고 영란은행이 영국 국채 매입을 멈춘 다음에 과연 채권시장은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 두 가지 포인트가 정말, 정말 중요한 그런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두 가지 포인트 잘 짚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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