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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응원과 교감한 선수들…프로야구 달군 명장면

입력 2022-10-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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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키움 팬들이 왜 '무적 엘지'의 손팻말을 흔든 걸까요? 그제(11일) 3·4위가 결정된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좀 낯선 응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야구가 팬들과 교감하며 빚어낸 올 시즌 명장면들을 최하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 KT 5:6 LG | 잠실구장 (지난 11일) >

KT와 LG의 마지막 경기엔 난데없이 키움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무~적 엘지! 무~적 엘지!]

키움이 KT를 누르고 3위에 오르기 위해선 2위 LG의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응원 덕인지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LG가 이기자 가장 기뻐한 것도 키움 팬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었던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이렇게, 팬들과 함께 만든 장면들이 재미를 더했습니다.

올 시즌 희한한 폼으로도 안타를 쳐내면서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는 넉 달 전, 공을 보내달라는 팬에게 정확하게 배달하며 '홈런 배송'이란 말을 만들었습니다.

[이정후/키움 (지난 6월) : 신기했던 것 같아요. 제가 칠 수 있다고 거기로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스케치북 응원은 야구장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간절하게 홈런을 바라고, 삼진을 아쉬워하는 재치 있는 문구만큼이나 애정 어린 쓴소리도 쏟아졌습니다.

때문에 시즌 중반 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스케치북 사전 검사를 벌였다 거센 반발을 샀고 결국 사과했습니다.

올해 은퇴한 롯데 이대호는 10개 구단 팬들과 특별한 작별 인사를 나눴는데, 그 때마다 상대 팀 팬들의 우렁찬 응원가가 감동을 더했습니다.

숱한 명장면을 남긴 올해 프로야구는 KIA와 KT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갑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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