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에 대비해서 우주선을 부딪혀 그 궤도를 바꾸는 실험이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12일 결과가 나왔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큰 행성을 돌고 있던 소행성은 충격을 받자 안쪽으로 더 빨리 돌게 됐는데, 한바퀴 도는 시간이 30분 넘게 줄었습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충격을 말해주듯 소행성이 혜성처럼 1만 킬로미터의 꼬리가 생겼습니다.
지난달 26일 인류의 첫 지구방어 우주선 '다트'가 부딪힌 뒤 만들어진 겁니다.
냉장고 크기 몸통의 우주선이 초속 6km가 넘는 속도로 부딪혔는데 소행성이 받은 충격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원래 나사는 소행성이 더 큰 행성을 한바퀴 도는 시간이 10분 정도 줄어들 걸로 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32분이나 줄었습니다.
[빌 넬슨/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 : NASA는 다트(DART) 우주선이 목표 소행성의 궤도를 성공적으로 바꾼 걸 확인했습니다.]
구글도 축하하듯 익살스러운 검색창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이걸로 지구방어 실험이 끝난 건 아닙니다.
이번 충돌로 소행성의 암석과 먼지가 얼마나 쏟아졌는지도 관심입니다.
유럽항공우주국은 탐사선 헤라를 소행성에 보내 2026년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나사는 이번에 충돌한 소행성은 실험용으로 원래 지구로 다가오지 않았고, 궤도가 바뀌었어도 지구로 올 일은 없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화면제공: 미국항공우주국)
(화면출처 : 유튜브 'NASA')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