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팽나무 아래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바이올린 연주가 울려 퍼집니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덕동 유진 박'이 연주했던 바로 그 곡입니다.
경남 창원시 북부리에 있는 이 팽나무는 한달 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지난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12일) 오후 천연기념물 지정 축하행사를 열었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해 화제가 된 이 나무는 수령이 500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5년부터 보호수로 지정됐고, 이번에 천연기념물이 됐습니다.
창원시는 극 중 '소덕동 이장' 역을 맡았던 배우 정규수씨를 북부리 명예 이장으로 위촉했습니다. 또 마을 곳곳에는 마을 주민인 윤소정 작가의 고래 그림 벽화를 비롯해 동부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걸었습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천연기념물 지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