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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기에 눈물나"…'리멤버' 이성민·남주혁, 친일파 처단 브로맨스

입력 2022-10-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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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과 이성민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남주혁과 이성민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이성민과 남주혁이 세대차를 뛰어 넘은 브로맨스 호흡을 펼쳤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성민, 남주혁, 이일형 감독은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남주혁, 이성민, 이일형 감독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 참석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남주혁, 이성민, 이일형 감독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 참석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2년 만에 개봉하게 된 '리멤버'는 '친일파 처단'과 '권선징악'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독일 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로 바꾸어 친일파에 대한 복수를 주요 서사로 담았다.

이일형 감독은 "당장 이 시대에 필요하다기 보다는 한번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면서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다"며 "그런 마음에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반드시 처단해야해' 보다는 왜 이렇게 됐는가, 옳고 그름에 대해 한필주라는 인물을 통해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가 설득력을 얻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액션, 복수극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에 대해 고민 많이 하고 연출했다. 그 속에서 영화가 가진 메시지를 친일에 대한 문제, 현대 사회의 잔재들, 무엇에 대해 고민해야할까. 옳은 것으로 가야할지 고민할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일형 감독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이일형 감독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이성민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이성민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일형 감독의 뜻에 이성민과 남주혁도 합심했다. 이성민은 "영화를 오늘 처음 봤다. 시나리오 읽고 촬영하면서 이 이야기가 요즘 관객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설득력을 가질까 그런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한필주라는 캐릭터와 젊은 인규라는 캐릭터가 조화를 잘 만들어내서 관객들이 이 시대에 현대에 살고 있는 청년들이 이 영화에 조금 더 몰입하고 영화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주혁은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했는데, 오늘 처음 보니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즐기면서 봤다"며 "감독님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 청년처럼 연기해주시길 바랐다. 연기를 하는 와중에 쉽지 않구나 많이 느꼈고, 관객분들이 인규의 감정으로도 따라가보면 재밌겠다는 느낌 받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극 중 이성민과 남주혁은 80대와 20대의 세대차를 뛰어 넘는다. 이성민은 80대 연기에 도전했고, 남주혁은 대선배 이성민과 버디 호흡을 펼쳐야 했다. 이성민은 "촬영 당시에는 즐거웠다. 찰떡 같은 연기 호흡을 맞췄구나 앙상블 만들어 냈구나 생각하면서 촬영했다"며 "영화를 보고 나서 남주혁 군이 굉장히 고생했겠구나 생각했다. 필주는 어차피 가야할 길이 정해져 있고 그곳만 바라보며 가야하는데 남주혁 군은 캐릭터상 그렇지 않다. 설득력을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 생각 못한 지점이라 지금 와서 미안하다.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배우 남주혁, 이성민, 이일형 감독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남주혁, 이성민, 이일형 감독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남주혁은 "첫 촬영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한회차 한회차 흘러가다 보니까 현장에서 (이성민 선배님이) 편안하게 해주셨고 그렇게 촬영을 하다 보니까 재밌는 시너지가 크게 나왔던 거 같다. 촬영장 가는 길이 기대되고 행복했던 촬영이었다"고 화답했다.

각자의 역할을 위해 기울인 노력도 언급했다. 이성민은 "내 나이가 아니어서 호기심 가는 연기였고 도전해 볼 만한 캐릭터였다. 그런데 내가 한 일보다는 훌륭한 스태프들이 필주의 얼굴 만들어주느라 고생했다. 같이 출연하시는 선생님들과 카메라 앵글 걸렸을 때 어색하지 않길, 관객들의 몰입에 방해되지 않은 부분에 신경쓰며 연기했다"며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하는데 이상한 필주의 걸음걸이나 자세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도 났다. 거의 촬영 중반부터는 목 디스크에 걸려있는 상태였다. 저게 원인이었구나 생각했다. 내가 한 작품 잘 안보는 편인데, 오늘은 보면서 눈물이 났다. 민망하다"고 웃었다.

남주혁은 "영화를 보면서 시간이 그사이 많이 흘렀구나 싶다. 그 때 당시에도 현장에서 많이 느끼고 촬영했던 거 같다. 시간이 지나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니 화면 속에 내 모습을 보면서 어렸었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나마 들었다. 연기적으로는 현재도 그렇지만 현장에서 집중한다. 당시에도 그랬던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남주혁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남주혁이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리멤버'는 앞서 '검사외전'으로 버디 무비를 성공시킨 이일형 감독의 6년만 신작이기도. 이일형 감독은 "시간이 많이 흘렀더라. '검사외전'과는 장르적 특성부터 다르다. 이번엔 중요한 이야기와 복수라는 센 이야기 속에서 80대 노인과 20대 청년이 가지는 브로맨스이자, 세대의 이야기. 우리의 할아버지, 손자뻘 되는 두 남자가 세대간의 화합과 교류, 이런 감정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서 인물들을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가지는 메시지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현대의 변화를 예측할 순 없지만, 그런 건 변하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리멤버'의 속성"이라고 자신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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