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전 미얀마 국가고문. 〈사진=AP 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 전 미얀마 국가고문에게 징역 3년을 추가로 선고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부패 혐의 등으로 수치 전 고문에게 징역 3년을 추가 선고했습니다.
수치 전 고문은 무전기 불법 수입 및 소지, 코로나19 규제 위반, 국가 비밀법 위반, 선거 사기, 선동 등 5건의 부패 혐의로 이미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에 징역 3년이 더 추가되면서 전체 형량은 26년으로 늘었습니다.
수치 전 고문은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인물로 현재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한 수감소 독방에 갇혀있습니다.
그는 선거법 위반 등 최소 18건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형량은 190년에 달합니다. 수치 전 고문은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징역형 선고와 관련한 로이터 통신의 논평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수치 전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2020년 11월 8일 열린 총선에서 83%의 득표율로 하원 440석 가운데 315석, 상원 224석 가운데 161석을 차지하자 불복하고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이는 최소 2343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