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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충돌로 소행성 궤도 바꿨다…첫 지구방어실험 성공

입력 2022-10-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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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 제공〉〈사진=NASA 제공〉
지구와 부딪히는 코스에 있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소행성 방어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 결과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궤도 변경을 확인했다"며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바꿨다"고 발표했습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실험이 소행성 공전 주기를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공전주기 단축 시간은 당초 NASA가 추정한 10분보다 큰 32분으로 측정돼 지구 방어실험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자판기 크기의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시속 2만2530㎞ 속도로 충돌했습니다.


지름 160m 크기의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디디모스를 11시간 55분 주기로 공전합니다.


앞서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다이모르포스의 공전주기가 10분가량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데이터 분석 결과 실제로 궤도 변경이 확인됐습니다.


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는 지구에 4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 근접 천체로 분류돼 있지만 지구충돌 위험은 없으며 이번 충돌실험으로도 그 가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실험실에서 충돌 실험을 통해 마련한 컴퓨터 모델을 개선해 지구 충돌 코스로 다가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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