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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듬뿍 SF" 신하균·한지민 함께한 이준익 첫 OTT作 '욘더'[종합]

입력 2022-10-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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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더' 신하균과 한지민'욘더' 신하균과 한지민
'욘더' 이준익 감독과 출연진'욘더' 이준익 감독과 출연진
'욘더'가 현실적인 SF, 멜로 감성 가득 담긴 SF의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 '왕의 남자' '소원' '사도' '동주' '자산어보' 등으로 친숙한 이준익 감독이 도전에 나섰다. 첫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작이자 휴먼 멜로 '욘더'로 시청자와 만난다.

11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욘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준익 감독과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이 참석했다.

'욘더'는 소설 '굿바이 욘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이준익 감독은 "11년 전 원작이 나왔다. 그때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계관과 설정에 반했다. 영화화를 해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OTT라는 플랫폼이 나왔다. 여기라면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면서 "휴먼 멜로라는 생각은 별로 안 했는데 찍고 보니 그렇더라. 이게 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 때문인 것 같다. 설명을 뛰어넘는 순간들이 있다. 이건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번에 함께하며 배운 게 많다. 욘더는 가상 세계에 명명된 이름이다. 공간의 설정일 뿐 두 배우의 감정이 듬뿍 담긴 멜로"라고 소개했다.

'욘더'는 SF 장르인데 이준익 감독은 이 작품의 배경을 '2032년' 근미래로 설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SF라고 하면 외계인이 나오고 우주선이 나오고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근미래에, 우리의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란 점이다. 그것이 이 소재의 매력이다. 대부분의 SF라는 게 상황극이다. 지독한 심리극이다. 심리극을 운반할 때 침착하게 주인공의 내면을 쭉 밀고 나가야만 이야기에 깊숙하게 들어갈 수 있다. 우주선은 등장하지 않지만 감정의 스펙터클은 우주선 못지않다"라고 답했다.
'욘더' '욘더'

신하균은 어느 날 병으로 죽은 아내로부터 욘더로 오라는 초대장을 받은 남자 재현으로 분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작품의 세계관,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준익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라고 운을 떼며 "(극 중 재현이) 표현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다. 안에 담고 있는 사람이다. 액션보다 리액션이 주가 된다. 너무나 훌륭한 선배님, 후배님들이 나와서 얹혀 갔다"라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보는 분들이 극 중 인물의 내면을 잘 따라가야 한다. 욘더까지 잘 갈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세한 감정 변화에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진중한 소재를 가지고 촬영했는데 촬영 외 시간은 너무나 가벼웠다. 촬영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고 호흡도 좋았다. 19년 만에 재회한 한지민도 좋았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욘더' '욘더'
한지민은 욘더라는 가상공간에 남편 재현을 부르는 아내 차이후 역을 소화한다. 부부라는 설정에 맞게 현실적으로 연기하려고 애썼다는 그는 "SF라고 하니 가상공간에서 연기하나 했는데 공간 자체가 이질감을 주지 않는, 10년 후 있을 법한 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흥미로웠고 감독님이 그릴 '욘더'란 세상이 궁금했다. 깊은 여운이 남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은 선배님과 함께한 다섯 번째 작품이었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의지가 됐다. 신하균 선배님과 19년 만에 만났다. 꼭 한 번 다시 해보고 싶었다. 정진영 선배님이야 당연히 제가 기댈 수 있는 부분이 많겠다 생각해 좋았다. 저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다"라며 촬영 내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왕의 남자'부터 이준익 감독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정진영은 "완성된 작품을 보니 본래 감독님이 잘하는 것을 했더라. 장르와 시대 배경에 상관없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진하게 담겨 있어 (그간의 작품과)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SF라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쉽게 이해되는, 감정적인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기신' 신하균과 솔직함이 매력적인 한지민, 믿고 보는 연출 이준익 감독이 만난 '욘더'는 14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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