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철수 "유승민·나경원 출마해야"…홍준표 "나오지 마"

입력 2022-10-11 18: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차기 당권을 향한 당내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죠. 안철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해 달라고 공개 요청을 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두 사람에게 나오지 말라는 저격용 메시지를 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TK지역 민심! 보수층의 바로미터로 통하죠.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이었는데요.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 당권 도전 여부를 아직 저울질 중이죠?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대구MBC뉴스' / 지난달 29일) : {당권 도전 계획은?} 대구·경북에서 1위 했다니까 그게 제일 반갑고요. 이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 그리고 제가 할 말이 있으면 꼭 하겠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는 아직 그 당대표 부분은 사실은 고민을 그렇게 깊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 어떤 사람이 과연 필요할 것이냐에 대해서 조금 더 저도 고민을 좀 해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두 사람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차기 총선의 승리를 위해선 당내의 경쟁력있는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 나 전 의원은 '전통보수', 본인은 '중도확장성'! 각자의 명확한 색깔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음성대역) :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총선 승리는 필수입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보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뛰어보자는 건데요. 3파전으로 정리한 차기 전대 구상! 그런데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 분 이야기는 쏙 뺐죠? 김기현 의원, 안 의원이 공언한 '헌신'을 주문했습니다. 총선 승리라는 지상목표를 위해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는 겁니다. 차기 당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압박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을 차기 대권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안 의원! 과연 수용이 가능한 이야길까요?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대권을 포기하고 당권으로 나와라. 꿩도 먹고 알도 먹고 그러면 안 된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의 성격은 꿩도 먹고 알도 먹어야 되거든요. 국물까지 다 먹어야 돼요.]

안 의원이 출마를 호출한 두 사람!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오지 마라, 되레 저격을 했죠. 유 전 의원을 향해선 "배신 경력있는 사람은 가라", 한마디로 정리를 했습니다. 나 전 의원에 대해선 좀더 구체적인 과거 사례를 소환했는데요. 이미지 정치인은 안된다며 지난 정부 시절 대여투쟁 당시 레드카펫을 깔고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꼬집은 겁니다. 지난 2019년이었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정국을 진두지휘했던 나 전 의원! 이어진 총선 결과는 아시는대로입니다.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년 4월 27일) : 여러분, 이런 불법과 편법을 일삼고 있는 그들을 총선에서 심판해 주십시오!]

나와라! 나오지 마라! 결국 선택은 두 사람의 몫이겠죠. 당권 도전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두 사람의 신경전! 치열합니다. 유 전 의원은 '이 꼴 저꼴 다 보시 싫을 때, 유승민'이라는 칼럼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죠. "뭘 망설이나, 유승민". 당권 도전을 권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전에 올린 기사엔 유 전 의원의 여론조사 선전이 '역선택'으로만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실렸습니다. 이미 민심 뿐 아니라, 당심도 돌아서고 있다는 거겠죠? 반면, 나 전 의원은 당심에선 엄연히 내가 1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게 이제 그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힘 지지층 여론조사는 항상 제가 1등이더라고요.]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보면, 나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유 전 의원을 앞선 모습입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1위를 한 건, 민주당의 선택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는데요. 역선택 방지조항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자신이 패배했던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 경선을 예로 들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작년 서울시장 경선 때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안 뒀어요. 그래서 그때는 민주당 지지율이 우리보다 한 10% 넘게 높게 나와서 사실은 민주당이 선택한 우리 당의 시장 후보가 당선이 되신 형국이 되어버렸죠.]

당시 후보로 뽑힌 오세훈 후보! 재보선은 물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뒀죠? 글쎄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본선거에서도 역선택을 한 걸까요? 국민의힘 지지층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나 전 의원의 주장!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 좀 살펴볼까요? 지방선거 직전 50%를 돌파했었던 호시절이 한마디로 무색해졌습니다. 30%대로 내려 앉았는데요. 반대로 민주당 지지율은 50%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불과 몇달 사이, 민심이 움직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민의 절반을 배제하고, 국민의힘 지지층 35%의 뜻만 모아, 총선 승리가 가능할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당내에선 역선택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죠.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이 망가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도확장이라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면서 그동안 당의 혼란을 가중시켰는데 이번에 당대표 선출할 때 과연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이제 뭐 비대위가 결정하겠죠.]

김 전 최고위원은 역선택 방지조항에 진심인 편인데요. 지난 대선 과정에선 그 폐해를 보여주겠다며 직접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었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한다! 공개 선언도 했는데요. 당시, 민주당이 대선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거냐? 반발을 하자 이렇게 되받기도 했습니다.

[김재원/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1년 07월 12일) :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라고 선동하는 것은 약체 후보를 찍으라고 선동하는 것이라서 역선택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럼 추미애 후보는 뭐가 됩니까?]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의 역선택! 별다른 영향력이 없다, 스스로 인정을 했었습니다.

[김재원/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2021년 10월) : {경선 결과를 쥐락펴락할 정도로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한다면 그게 그 자체가 대단한 것 아닌가요?} 그렇죠. 저도 노력을 해봤지만 전혀, 민주당 경선에 전혀 영향력이 없더라고요.]

스스로 영향력이 없다고 인정해 놓고, 이제와 다시 역선택을 우려한다라? 그럼 유승민 전 의원은 뭐가 되는 걸까요?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누가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가장 망가질 건가, 이렇게 생각하면 그거는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다, 뭐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잖아요.]

국민의힘을 망칠 사람! 정치권에선 '윤심'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1번 유승민은 안 된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유승민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것은 죽어도 못 볼 것이다…]

이른바 '체리따봉' 문자! 그 안에 힌트가 담겨 있다는 분석인데요.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비슷한 사람을 다시 세울 순 없다는 겁니다.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내부 총질이 아니라 등 뒤에서 칼을 꽂은 거죠, 사실은 그때 상황은. 그런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안 되죠. 어쨌든 당이 지금까지 망가진 게 다 그런 사람들 때문 아니에요?]

유 전 의원! 연일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죠. 곱게 보일 리는 없을 듯합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대구MBC뉴스' / 지난달 29일) : 저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들을 정말 너무 개돼지로 취급하는 그런 코미디 같은 일은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갈 문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대안! 누가 있을까요? 현재 당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죠. 나경원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기도 합니다.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함께 다닌 건 물론, 같은 고시원에서도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나 전 의원은 내가 친윤이다!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근데 사실은 친윤일 수밖에 없는 어떤 개인적인 연도 많지 않으십니까? 대통령과.} 정치라는 거하고 개인적인 인연하고는 조금 다를 수 있겠죠.]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본인(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 의원은 되게 친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난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 중에서 몇 차례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하기도 하고. 또 이제 당연히 도와줄 줄 알았는데 미국으로 일단 피신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되게 실망하고 싫어한다…]

윤 대통령이 어려울 때 친구가 돼 주지 못한 모양입니다. 스스로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을 자처하고 있죠? 그럼 안철수 의원은 어떨까요?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안철수 의원과 관련해서는 못 믿겠다는 것 같아요. {아직 못 믿겠다?} 네. 왜냐하면, 대체 우리의 바지사장이 돼가지고 저 사람이 우리 뜻대로 과연 (총선) 공천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한 못 믿음도 있는 것 같고.]

안 의원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죠. 자기 정치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친윤 후보를 자처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도 있는데요.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지지세가 걸림돌이란 지적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분을 당권주자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를테면 요즘에 윤 결사옹위에 나선 권성동.]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나와요?} 본인이 나오려고 그래요.]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권성동 의원도 저는 카드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봐요.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결국 총선을 치르는데 이제 임기 초 아니에요? 뭐 2년밖에 안 될 때인데, 그렇게 되면 안정된 당내 세력을 가지고 가야 된다…]

정진석 비대위가 친윤계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정지작업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줄잡아 100여곳의 당협위원장을 새롭게 임명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67곳에 당협위원장을 공모를 해서 임명을 하겠다는 건데 보도되지 않은 곳도 있어요. 당무감사를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바꾸겠다. 누가 이준석하고 친해, 누가 유승민 전 대표랑 친해, 그런 당협위원장 누구야, 이런 분류까지 끝내놨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당협위원장! 당원들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하죠. 지난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패한 이유! 경기도 내 59명의 당협위원장 가운데 50명 이상이 당시 김은혜 후보를 지지한 영향이 컸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4월 21일) : 지금 많은 당협위원장들님께서 헷갈려 가지고 지금 잘못 줄을 서서 계시는데, 그게요 이렇습니다. 제가 당선인이라면 당연히 경기도지사의 민심에서 앞서는 후보,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원하지.]

경기지사 선거 결과! 아시는대로입니다. 민심이냐? 당심이냐? 논란! 역선택 방지와 당협위원장 교체! 과녁은 한 곳을 향한 듯한데요. 국민의힘 전대 결과, 그리고 내년 총선의 승패! 어떻게 갈릴지 사뭇 궁금하긴 합니다. 오늘(11일)의 정치 인사이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민심이 지배를 하는 게 아니라 당심이 결정을 하고, 마치 일본처럼 민심이 총리를 뽑는 게 아니라 파벌 보수들이 뽑는 것처럼 재미있는 현상이에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