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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술·담배·도박 '죄악주'에 5.3조 투자"

입력 2022-10-11 14:49

남인순 의원 "사회책임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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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 "사회책임투자 늘려야"

〈자료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이 술·담배·도박 관련 기업 이른바 '죄악주(Sin stock)'에 5조3000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이 죄악주에 투자한 금액(평가액 기준)은 지난 2월 기준 5조2925억원 규모였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죄악주 주식 투자액은 2017년 2조3796억원에서 지난해 1조6117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2월 1조685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투자액 가운데 절반이 넘는 8788억원이 KT&G에 집중됐고, 강원랜드(3932억원), 하이트진로(2177억원), 롯데관광개발(1024억원) 등에도 거액이 들어갔습니다.

국민연금 죄악주(술, 담배, 도박) 국내주식 투자 현황. 〈자료=남인순 의원실 제공〉국민연금 죄악주(술, 담배, 도박) 국내주식 투자 현황. 〈자료=남인순 의원실 제공〉
해외 죄악주 투자액을 보면 2017년 2조6589억원에서 점차 늘어 지난해 3조9804억원까지 증가했고 올해 2월 기준 3조8089억원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해외 죄악주 상위 5개 종목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4억4100만5199달러), 하이네켄(4억2151억6501달러), 디아지오(3억6348만3770달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2억5366만2468달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2억2757만8526달러) 등이었습니다.

남 의원은 "국민은 술, 도박,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수조 원의 국민건강보험료와 병원비를 지출한다"며 "국민연금이 죄악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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