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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 테러"…10일 안보회의 소집

입력 2022-10-10 11:38 수정 2022-10-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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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수사당국이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 폭발 사건이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의 소행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할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안보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안보회의 소집 이유나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틀 전에 벌어진 크림대교 폭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조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지난 8일 새벽 크림대교의 자동차 통행 부분에서 트럭 폭탄이 터지고 옆의 철로를 지나던 화물열차의 유조차들에 불이 붙어 다리의 일부가 파괴됐습니다. 3명의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크림대교는 2014년 이래 러시아가 점령중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19km 길이의 다리로 2018년 개통됐습니다. 이곳은 주요 물자 보급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조사를 맡은 조사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꾸민 테러행위"라며 "테러공격의 목적은 러시아연방에 매우 중요한 대형 민간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것이었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스트리킨에 따르면 폭탄이 터진 트럭은 불가리아, 조지아, 아르메니아, 러시아령 북오세티아와 크라스노다르를 거쳐 크림대교에 도착했습니다.

바스트리킨은 현재 이 트럭의 움직임을 조직하는 데 관여한 자들이 누구인지 러시아 수사관들이 파악했다고 덧붙여 보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궁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푸틴 대통령 보고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크림대교 폭발을) 기획한 자들과 감행한 자들과 배후에서 지원한 자들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란 것"이라며 "이는 의심의 여지 없이 러시아의 주요 민간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테러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러시아가 올해 점령한 돈바스 지역 매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집단인 키에프(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러시아식 이름) 정권이 저지른 테러행위이며 파괴행위"라며 "이번 범죄에 대한 러시아의 유일한 대응은 테러리스트들을 직접 패망시키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보복 의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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