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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 해킹…'최고 지도자 겨냥' 영상 11초간 송출돼|아침& 월드

입력 2022-10-10 07:35 수정 2022-10-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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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에서는 또다시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침& 월드 유미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조금 전 리포트,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 이런 우려를 전해드렸는데,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최근에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CNN 보도인데요.

세계보건기구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유럽에서 확진자가 검사 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주보다 8% 증가해 150만 명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급증했는데요.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 주간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가 전 주보다 3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도 입원 환자가 45% 늘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번 겨울 더 위험한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그러더라도 우리는 놀라지 않아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방어에 특화된 추가 접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른바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주의가 필요할 것 같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기자]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잡혀간 20대 여성이 숨지면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벌써 4주째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이번엔 이란 국영방송이 사이버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영상이 11초 간 전국에 방송된 건데요. 영상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갑자기 가면이 등장한 뒤,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불길에 휩싸인 사진이 등장합니다.

하메네이는 표적으로 조준돼 있고, 그 아래에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된 여성 4명의 사진이 나옵니다.

또 "여성, 삶, 자유"라고 외치는 군중 함성과 함께 "우리와 함께 일어서자"라는 자막이 나타났습니다.

영상은 11초가량 방송되다 화면이 바뀌었는데, 앵커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알리의 정의'라는 해킹 조직이 벌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들은 공격 직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거리에서 흘린 무고한 피를 위해 우리는 마지막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란의 수도 테헤란 도심의 일부 분수대 물이 붉은빛으로 물든 사진이 SNS에 퍼지고 있다는데 이건 어떻게 된 거죠?

[기자]

지난 7일부터 트위터 등에 테헤란 도심 분수대의 물이 붉은색으로 변한 사진이 확산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공원 분수대를 비롯한 테헤란 중부 지역 몇몇 분수대 물이 핏빛으로 변했는데요.

이를 두고 이번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예술가가 분수대 물을 붉은색으로 물들였으며,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흘린 피를 상징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이 사진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도심 공원 분수대의 물이 특정 색으로 변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이란의 반정부 시위로 숨진 사람은 최소 1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이란 반정부 시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 소식은 뭔가요?

[기자]

이번에는 새로 임명된 러시아군 총사령관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밀리고 있는 러시아가 민간인 탄압으로 악명 높은 세르게이 수로비킨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수로비킨이 어떤 사람이냐면, "완전한 잔인함", "잔혹하고 부패한 인물"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인물입니다.

수로비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비인도적 공격으로 유명한데요.

하나의 사례를 전해드리면, 2017년 시리아 내전에 참가한 그는 반군 제압을 위해 민간인 거주지에서 무차별 폭격을 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수로비킨을 시리아 전쟁 범죄의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지목했습니다.

(화면출처 : 이란 국영방송·트위터 'vagabond2022'·'Ali_HJafari'·유튜브 'Минобороны Росси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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