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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 조현철 "박혜수, 용감하고 헌신적인 사람"

입력 2022-10-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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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 조현철 "박혜수, 용감하고 헌신적인 사람"

조현철 감독이 박혜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9일 오후 부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공식 초청작 '너와 나(조현철 감독)'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에서 조현철 감독은 박혜수의 얼굴이 의미 있게 비춰지는 영화의 엔딩에 대해 "시나리오 속 엔딩과는 조금 다르게 촬영했다"고 운을 뗐다.

조현철 감독은 "찍는 과정에서 '엔딩을 길게 봐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8분 정도 혜수가 누워있는 것을 찍었다. 당시 세미를 연기하고 있는 박혜수가 얼마나 용감하고, 헌신적인지는 작품에 참여한 모두가 느끼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그런 일을 겪게 되는 것 아닌가. 박혜수에게 그 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찍는 8분 동안 어떤 큰 변화가 일어나면 촬영을 끊으려고 했다. 예를 들면 바람이 갑자기 불거나. 근데 내가 경험한 가장 놀라운 것은 혜수 씨가 웃으면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그걸 딱 보고 '엔딩 장면에 넣어야 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혜수는 "8분이 엄청 긴 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짧은 찰나의 순간 같기도 했다. 바람이 불고, 새가 지저귀고, 햇빛이 따뜻하고 모든 상황이 나에게는 꿈 같았다. 사실 조금 잠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며 웃더니 "깨어나서 웃었던 건, 나도 매번 엔딩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신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은 뛰어난 작품성과 독창적 비전을 지닌 한국독립영화 최신작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너와 나'는 배우 조현철이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고, 사생활 이슈에 휩싸인 박혜수, 신예 김시은이 호흡 맞춘 작품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너와 나'는 화사한 봄날을 배경으로 수학여행 전날, 교실 한쪽에서 낮잠에 빠졌던 세미(박혜수)가 문득 불길한 꿈에 눈물을 흘리며 깨어나고, 자전거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잠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둘도 없는 친구' 하은(김시은)에게 달려가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하루를 그린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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