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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킹달러 사기' 주의보

입력 2022-10-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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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러값이 뛰다보니 투자자를 유혹하는 갖가지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달러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주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았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업체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시스템도 없으면서 뛰는 달러값에 편승해 거짓말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러값이 오르던 지난달 초, 김모씨는 유튜브에서 달러로 돈을 벌게 해준다는 영상을 봤습니다.

[A씨/유튜버 : 월평균 1000만원을 고정적으로 받고 있어요. 인공지능 오토프로그램이 달러 환율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달러를 싸게 산 뒤 비싸게 팔아서 매일 3~5%의 수익을 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모 씨 :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판다고. 유로로도 바꿨다가, 위안화로도 바꿨다가 엔화로도. 한 시간마다 거래를 하는 거라 해서 믿었죠.]

1억6500만원을 투자했는데 업체 모바일 앱의 김씨 계정엔 매일 수천만원의 수익이 났다고 찍혔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한푼도 손에 쥐지 못했습니다.

돈을 찾겠다는 김씨의 요청을 업체가 거부한 겁니다.

업체는 "외환시장이 불안해 달러보다도 안전한 자산으로 옮겨놔서 당장 돌려주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모 씨 : 더 불려주겠다는 식으로. 자꾸 다른 데 옮겼으니까 기다리라고. 처음엔 믿었어요. 그런데 지나 보니 이상한 거예요.]

이모씨 역시 이 업체에 2300만원을 투자했지만 받은 수익금은 만원뿐입니다.

[이모 씨 : 정상적인 회사면 '이럴 수가 없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이거 가짜구나' 허상인데 숫자만 올라간 거죠.]

취재 결과, 해당 업체는 외국환중개업 인가를 받지 않는 무허가 업체였습니다.

홈페이지에 적힌 주소지를 찾아가보니 텅 비어 있었고, 국세청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내용 역시 거짓이었습니다.

업체 대표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만 나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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