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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우크라 '반발'

입력 2022-10-06 09:50 수정 2022-10-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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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JTBC 캡처(왼쪽), 로이터 연합뉴스〉자포리자 원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JTBC 캡처(왼쪽),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국유화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지정하는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교차관은 "자포리자 원전은 이제 러시아 영토에 있다"며 "우리 원전 관리 기관 감독 아래에서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원전 운영사인 로제네르고아톰은 성명을 내고 손상된 원전을 복구한 뒤 기존에 있던 모든 우크라이나 직원을 새로운 러시아 조직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트위터 캡처〉〈사진=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측은 반발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법률을 이용한 기습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영 전력 회사에 대한 제재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원자력 산업에서 러시아와 협력 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운영권을 주장하며 직원들에게 러시아가 제시하는 서류에 서명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페트로 코틴 에너르고아톰 대표는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원전 운영과 관련된 추가 결정은 에너르고아톰 본사에서 직접 내릴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법과 에너지 시스템 그리고 에너르고아톰 안에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까지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의 약 5분의 1을 공급해왔습니다.

이후 지난 3월 러시아에 점령됐고 포격으로 인한 핵사고 우려가 나오자 지난달 원전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는 원전이 있는 자포리자를 포함해 헤르손, 루한스크, 도네츠크를 합병 조치했지만 이들 지역 가운데 어느 지역도 완전히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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