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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리 회의서 중·러 비판…중·러는 "연합군사훈련 탓"

입력 2022-10-06 07:44 수정 2022-10-0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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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사진-로이터·연합뉴스〉현지시간 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지시간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이사국 대부분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안보리의 소극적 대응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초래하고 있다며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미국 대사는 "두 상임이사국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정당화하고 제재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두 상임이사국이 김정은의 행동을 가능하게 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안보리가 북한의 행동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북한의 제재 회피에 대응하기 위한 결의안을 추진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은 한미일 세 나라가 동북아에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의 최근 발사를 주목하는 동시에 그 지역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연합군사훈련도 주목한다"고 말했습니다.

겅 부대사는 "북한의 발사는 그러한 군사훈련 전 또는 후에 일어난 것"이라면서 "긴장 고조와 계산 착오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연합을 강화하고 핵에 관한 군사적 경쟁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안보리를 향해서도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 역할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재개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근시안적이고 대립을 추구하는 군사활동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가 동북아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분명해졌다"면서 "대북 추가제재는 막다른 길로 향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안보리는 각국 대표들의 공개 발언 후 비공개회의로 전환해 북한 미사일 문제를 추가 논의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이사국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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