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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전쟁 반대"…러시아 국영 TV 직원 지명수배

입력 2022-10-04 11:09 수정 2022-10-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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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채널원' 생방송 시위. 〈사진=채널원 캡처〉러시아 국영 '채널원' 생방송 시위. 〈사진=채널원 캡처〉
생방송 중 '전쟁 반대' 팻말을 들고 나왔던 러시아 국영TV '채널 원' 직원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4)가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마리나의 전 남편은 "마리나가 법원에서 지정한 장소를 떠나 11살 딸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마리나를 수배 명단에 올리고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마리나는 지난 3월 국영TV '채널 원' 생방송 중 "전쟁하지 말자"라는 팻말을 들고 난입했습니다. 이 시위로 3만 루블(약 75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지만 마리나는 계속 반전 시위를 해왔습니다.

지난 8월에는 크렘린궁 맞은 편에서 "푸틴은 살인자고 그의 군대는 파시스트"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리나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가택연금 처분을 받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디언은 "마리나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마리나에게 연락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독립 언론사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반전 시위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대해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하는 법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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