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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웃음과 감동 '인생은 아름다워'vs'정직한 후보2'

입력 2022-09-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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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웃음과 감동 '인생은 아름다워'vs'정직한 후보2'
감동와 웃음의 격돌이다.

9월의 마지막주는 기다려왔던 기대작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개봉 연기 후 2년 만에 선보이게 된 국내 첫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와 코로나 팬데믹 초창기 웃음으로 관객들을 위로했던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가 새 시리즈 '정직한 후보2'로 다시금 관객들과 만나는 것.

나란히 28일 개봉하는 '인생은 아름다워'와 '정직한 후보2'는 인간미 넘치는 작품이라는 점, 웃음과 감동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점이 공통분모다. 하지만 어디에 가중치를 뒀는지에 따라 두 작품이 지닌 진가는 상이하다.
[씨네+] 웃음과 감동 '인생은 아름다워'vs'정직한 후보2'

먼저 '인생은 아름다워'는 기다린 보람 가득한 작품이다. 지난 2020년 개봉 예정이던 '인생은 아름다워'는 극심해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눈물을 머금고 개봉 연기를 택해야 했다. 이를 두고 최국희 감독은 "영화가 잘 나와서 좋은 작품을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 때 개봉하고 싶었다"고 밝혔는데, 그만큼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첫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스토리라인만 보면 판타지스러울 수 있지만 '인생은 아름다워'의 치트키는 '공감대'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가족, 친구 등 주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영화적으로 잘 녹여냈다.

울다가 웃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미 공연계 경험이 탄탄한 류승룡과 뮤지컬 영화가 꿈이었다는 염정아의 소원성취 프로젝트다. 이문세 '알 수 없는 인생', 최호섭 '세월이 가면' 등 추억의 명곡들이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 과거 시절을 연기하는 박세완, 옹성우 등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따뜻한 이야기에 흥겨운 멜로디까지, 한 작품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씨네+] 웃음과 감동 '인생은 아름다워'vs'정직한 후보2'
'정직한 후보2'는 대놓고 코미디다. 전편 개봉 후 2년 만에 돌아온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를 앞세운다.

라미란에게 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긴 효도작 '정직한 후보'이기에 관객들의 기대감 역시 높아질 수밖에. 당시 라미란은 원톱 여성 주연작에 대한 가능성도 실현시켰다. 이번엔 김무열과 손을 잡고 두배의 시너지를 낸다. 이미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라미란과 김무열은 척하면 척하는 케미로 믿음을 준다.

여기에 남편 역의 윤경호 뿐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까지. 신선한 얼굴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남매로 분한 윤경호와 박진주의 환장의(?) 케미는 또 다른 웃음 포인트다. 그간 굵직한 역할과 강렬한 인상을 도맡았던 김무열과 서현우의 유쾌한 변신도 눈에 띈다. 반가운 '연기돌' 윤두준도 '정직한 후보2'에서 제 몫을 해낸다.

거짓말, 그리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진실의 입까지. 신박한 소재는 이번 편에서도 제대로 통한다. '정직한 후보2'는 정치인을 소재로 삼은만큼 마냥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닌 시사점을 남기며 이번에도 '정직한 후보'스러운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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