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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 5명 중 1명 "참았다"…사이버 폭력 31.6% 역대 최고

입력 2022-09-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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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학교폭력 피해자 5명 가운데 1명은 별다른 대응 없이 참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오전 청소년 폭력예방단체인 푸른나무재단은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 1층에서 '2022 전국 학교·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2월 20일까지 두달여 간 전국 초·중·고 학생 및 교사 등 60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은 7.0%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사이버 폭력은 3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 5.3%와 비교했을 때 약 6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사이버 폭력 가운데에선 사이버 언어폭력이 28.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사이버 따돌림(15.4%), 사이버 명예훼손(14.3%), 신상정보 유출 및 폭로(8.2%) 등 순으로 자리했습니다.

사이버 폭력 뒤로는 언어폭력이 19.2%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 11.9%, 따돌림 11.8%, 괴롭힘 1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고통의 정도를 묻는 말에는 피해 학생 53.6%가 '고통스러웠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고통스럽다'는 응답은 15.3% '고통스럽다는 응답'은 38.3%입니다.

학폭 피해자 5명 중 1명 "참았다"…사이버 폭력 31.6% 역대 최고
〈사진=푸른나무재단 제공〉〈사진=푸른나무재단 제공〉
또한 학교 폭력과 사이버 폭력을 당한 피해 학생들 4명 가운데 1명(26.8%)은 극단적인 선택 및 자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런 폭력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학생은 5명 가운데 1명(19.3%)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로는 '요청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가 29.8%로 가장 많았습니다.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는 "학교폭력 피해자 가운데 회복이 잘된 경우는 대부분 교사가 중재해서 화해의 장을 마련한 경우"라며 "학교폭력 해결 과정에서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학교폭력이 벌어진 당시 피해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그 고통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며 "피해자 회복보다는 가해자 처분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진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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