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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뒤에야 아들과 함께'...수원 세 모녀, 화성시 추모공원에 안치

입력 2022-09-21 12:13 수정 2022-09-21 12:22

화성시 주민들, 세 모녀 유골 화성시에 안치해달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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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주민들, 세 모녀 유골 화성시에 안치해달라 요구

수원 세 모녀 유골 안치식 [화성시 제공]수원 세 모녀 유골 안치식 [화성시 제공]

오랜 시간 동안 빚 독촉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의 유골이 어제(20일) 화성시 추모공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달 21일 수원시는 세 모녀의 장례를 '공영장례'방식으로 치른 뒤, 유골을 수원시 연화장 봉안시설에 안치했습니다.

하지만 세 모녀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이자 이들이 오랫동안 살아왔던 화성시 배양동의 주민들은 이후 수원시와 화성시에 세 모녀의 유골을 화성시로 이전해달라고 건의해왔습니다.

모녀의 오빠이자 아들인 A 씨의 유골이 안치돼있는 화성시 추모공원으로 옮겨달라고 한 겁니다.

세 모녀 추모 제사 [화성시 제공]세 모녀 추모 제사 [화성시 제공]

수년 전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난 뒤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던 아들도 2년 전 희소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지자체는 주민들의 접수를 하여 세 모녀의 유골을 어제 오후 3시쯤 화성시 추모공원 2층 봉안당에 안치했습니다.

유골 안치식은 정명근 화성시장과 배양동 주민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습니다.

집안 사정 탓에 오랜 기간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은, 세상을 떠나고서야 비로소 같은 공간에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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