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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마리아 레사 "빅테크 기업들이 정보 돈벌이로 악용"

입력 2022-09-20 16:32 수정 2022-09-20 16:35

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강연서 '새로운 저널리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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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강연서 '새로운 저널리즘' 강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이 끝난 후 마리아 레사가 축하 화환을 받은 모습. 〈사진=인턴기자 강석찬〉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이 끝난 후 마리아 레사가 축하 화환을 받은 모습. 〈사진=인턴기자 강석찬〉


"언론의 신뢰가 무너진 빈틈을 빅테크 기업이 파고 들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정보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정보 생태계가 붕괴됐습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필리핀의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오늘(20일) '새로운 시대의 저널리즘과 시대정신'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언론재단 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마리아 레사는 2012년 필리핀에서 탐사전문 매체인 '래플러(Rappler)'를 공동 설립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권이 벌인 '마약과의 전쟁'의 폭력성을 비판적으로 보도해 언론인으로선 86년만에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레사는 "소셜미디어 등의 발달로 가짜 뉴스가 실제 사실보다 6배나 빠르게 유통되고 있다"며 "이런 데이터를 독점한 빅테크 업체들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새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엔 권력기관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주체였지만, 지금은 인터넷의 가짜 정보가 팩트의 탈을 쓰고 혼란을 주면서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레사는 "팩트 기반의 언론 공동체가 기존의 저널리즘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 이외에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의 윤리적 역할을 강조하는 등의 활동으로 2018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꼽힌 바 있습니다.

(인턴기자 강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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