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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와 피카소가 담은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이건희 컬렉션' 해외미술 첫 공개

입력 2022-09-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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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1917-1920, 캔버스에 유채,100x200.5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1917-1920, 캔버스에 유채,100x200.5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호안 미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거장 8인의 작품이 한 데 모였습니다. 21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은 피카소 도자 90점과 나머지 7명 작가의 회화 7점을 선보입니다. 기증 1주년 기념전에 나왔던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20)을 제외하면 모두 첫 공개입니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8명의 작가들은 모두 '벨 에포크'(19세기 말~20세기 초·아름다운 시절)시기 파리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입니다. 이들은 파리에서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그리고 동료로 만나 20세기 서양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ㅣ피사로와 고갱

폴 고갱, 센강 변의 크레인, 1875, 캔버스에 유채, 77.2x119.8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폴 고갱, 센강 변의 크레인, 1875, 캔버스에 유채, 77.2x119.8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처음 맞이하는 작품은 고갱의 '센강 변의 크레인'(1875)입니다. 고갱은 증권 거래소 직원으로 일하던 중 인상주의 미술을 접하고 화가가 될 결심을 합니다. '센강 변의 크레인'은 바로 그 시기에 그려진 고갱의 초기작 중 하나입니다. 거대한 크레인이 설치된 센강 변의 풍경과 아이의 손을 잡고 강변을 걷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인상주의풍의 야외 풍경화로 볼 수 있습니다.

카미유 피사로, 퐁투아즈 곡물 시장, 1893, 캔버스에 유채, 46.5x39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카미유 피사로, 퐁투아즈 곡물 시장, 1893, 캔버스에 유채, 46.5x39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바로 옆에는 그의 스승,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모네, 르누아르와 더불어 가장 적극적으로 인상주의 미술 운동에 참여했던 작가로, 이번 전시에선 신인상주의 점묘 기법으로 완성된 '퐁투아즈 곡물 시장'(1893)을 만날 수 있습니다.

ㅣ모네와 르누아르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 1917-1918, 캔버스에 유채, 46.5x57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 1917-1918, 캔버스에 유채, 46.5x57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모네와 르누아르는 유독 친분이 두터웠습니다. 파리 근교에서 함께 야외 풍경을 그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모네가 변화하는 자연 풍경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한 반면 르누아르는 풍경보다는 카페나 유원지 등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포착하는 걸 즐겼습니다.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1917-1918)처럼 여성 인물을 묘사하는 작품도 많이 그렸습니다.

ㅣ피카소, 미로, 달리, 샤갈

호안 미로, 회화, 1953, 캔버스에 유채, 96x376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호안 미로, 회화, 1953, 캔버스에 유채, 96x376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파블로 피카소, 큰 새와 검은 얼굴, 1951, 백토, 화장토 장식, 나이프 각인, 50x47x38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파블로 피카소, 큰 새와 검은 얼굴, 1951, 백토, 화장토 장식, 나이프 각인, 50x47x38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스페인 출신 작가 피카소와 미로, 달리가 만난 곳은 파리였습니다. 미로는 1920년 처음 파리를 찾았고, 당시 이미 성공한 작가인 피카소를 만납니다. 피카소는 미로가 파리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1926년 달리도 피카소를 만나기 위해 파리에 왔습니다. 이때 피카소에게 달리를 소개해준 이가 미로였습니다. 이들은 각자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냈지만, 평생에 걸쳐 친구이자 동료로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마르크 샤갈, 결혼 꽃다발, 1977-78, 캔버스에 유채, 91.5x72.8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마르크 샤갈, 결혼 꽃다발, 1977-78, 캔버스에 유채, 91.5x72.8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샤갈 역시 입체주의 운동을 주도했던 피카소를 만나고 싶어 했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1914년에는 '피카소를 생각하며'라는 작품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결혼 꽃다발'(1975)이 출품됐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 사랑했던 아내 벨라의 죽음 등 과거의 수많은 고난을 뒤로한 채 말년에 되찾은 새로운 사랑과 행복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6개월간 진행됩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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