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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보고 알았다" 파문…"끔찍한 발언" "틀린 자세" 질타

입력 2022-09-20 17:50 수정 2022-09-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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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대정부질문, 오늘(20일)로 2일차입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오늘은 외교·안보·통일 분야죠? 여야가 국무위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영빈관 신축이 역시나 논란이었는데요. 한덕수 총리가 신축 계획을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하면서 그 여파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뉴스픽5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신문 보고 알았다" > 입니다. 첫 번째 픽 현장, 오늘도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9월 정기국회 현장으로 갑니다. 저 울 체커가 어제 여야 쟁점 정리해드리면서 원픽으로 뽑은 것, 뭔지 기억하시나요. 바로 '용산 영빈관 신축 예산'이었는데요. 역시나 제 경험의 촉, 어디를 안 가나 봅니다. 어제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영빈관 예산, 초반부터 국회 본회의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영빈관 짓는 878억 원 예산, 알고 계셨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총리가, 총리실에서 건물을 짓는 것을 제가 다 알아야된다. 그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영빈관 짓는 예산 878억 알고 계셨냐고 묻습니다. 몰랐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저는 몰랐고,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신문 보고 알았다" 한덕수 총리의 이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그야말로 '총공세'에 나섰는데요. 먼저 숨은 청와대 이전 예산 찾기 전담 스나이퍼죠. 문재인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 민주당 한병도 의원입니다. 앞서 복수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이 "언론에 나고서야 알았다"고 한 사실도 함께 묶어서 비판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금 집권 여당도 몰랐다. 청와대 대통령실의 수석들도 몰랐다, 국무총리도 몰랐다. 그럼 그걸 논의한 주체가 누구입니까? 어디선가는 논의를 했을 텐데 책임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언론 보고 알았다는 겁니다. 이것이 지금 국정의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지. 그래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에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한 총리 발언에 대해 "끔찍하다" 이렇게 평가했고요.

[탁현민/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무총리가 1, 2억도 아니고 800억 가량의 예산 사용 요청을 몰랐다라고 국회에서 증언하는 건 본인은 허수아비라고 생각해서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아니면 문제가 되니까 책임을 실무자한테 떠넘기려고 하는 것인지 저는 정말 뭐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모골이 송연하다고 할까요.]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 결국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말입니다. 바로 이 녹취록 때문이죠.

[이명수/서울의소리 기자 (지난해 9월 3일 / 출처: '열린공감TV') : 내가 아는 도사 중에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

[김건희/당시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지난해 9월 3일 / 출처: '열린공감TV') : 옮길 거야. {옮길 거예요?} 응.]

국민의힘, 이쯤 되면 기생전'희'다! 또 다른 말로 하면 '돌고 돌아 김건희, 돌돌희'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불똥이 정부 실무진에게까지 튀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우리 국무조정실의 존재의 이유가 뭡니까. 정부 부처 간의 중요한 이런 국가적인 의제, 또 중요한 의사 결정 사항에 대해서 조정하고 필요하면 그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총리님, 대통령님이 아실 수 있도록 조정하고 이런 업무 책임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총리가 몰랐다 하는 답변 그거는 자세도 틀린 겁니다. 지금 공무원들 자세가 그런 거예요.]

국민의힘 표현 빌어 민주당의 기승전'희', 2탄은 '김건희 특검법'이죠. 어제 대정부질문에서도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수사, 제대로 하라는 이야기 민주당에서 나왔습니다.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김건희 여사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 했습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저는 구체적 사안에서 당연히 수사 지휘 하지 않았습니다.]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검찰이 수사를 안 하니까 특검을 하자는 것 아닙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이성윤 등 친정권 검찰로 알려진 사람들이 자그마치 중앙지검 특수부를 동원해서 2년 동안 한 사안입니다. 갑자기 김건희 여사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지휘를 하라고 말씀하시는 건 좀 너무 정파적인 접근 같습니다.]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해야 될 수사지휘를 안 하고 일부러 안 하는 거 아닙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그렇게 따지면 제가 이재명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이렇게 지휘를 하라고 해도 되겠습니까?]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하세요 법대로!]

여기에 국민의힘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검찰 수사로 역공에 나섭니다. 최형두 의원은 이 대표 이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쌍방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대로 수사하라, 압박하는 고급 기술에 들어갑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어제) : 변호사비 대납 사건이라는 것이 있죠 지금. 지금 이와 관련해서 쌍방울 그룹 실소유주인 김승태 회장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고.]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도피한 사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어제) : 국내에서 기업 활동 열심히 하면 될 사람이 무엇 때문에 무슨 죄를 저질렀길래 이렇게 도망을 가서 사원들에게 태국까지 와서 음식을 공수하게 합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중대범죄 도피 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송환하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공격 카드는 문재인 정권 '태양광 사업'입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태양광 이권 카르텔은 5%만 조사했는데도 보조금 부당 집행, 입찰 담합, 특정 대출 등 2616억원 규모의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실제로 해보니까 상당한 문제들이 발견됐고,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희가 정리를 해서 수사를 요청할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네, 대정부질문 소식은 계속 챙겨보도록 하고요.

두 번째 픽은 < "모든 임무, 끝" > 입니다. 정회원 분들과 함께, 답답한 여의도를 벗어나 잠시 우리나라 밖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정회의 톡파원인 울 체커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가볼 나라는 영국입니다. 수도 런던에서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70년 동안 영국 군주로 재임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과 세계에 작별을 고하고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여왕으로서 모든 임무는 이제 '끝'입니다.

[JTBC '아침&' : 마지막 나팔 연주 '라스트 포스트'가 울려 퍼지고 참석자들은 2분간 묵념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1분마다 빅벤의 종이 울리고, 하이드파크에선 5분마다 예포가 발사됐습니다. 마지막 여정을 거쳐 안장될 윈저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 도착한 여왕. 여왕의 관 위에서 왕관을 내려놓음으로써 이렇게 여왕의 70여 년간 공식 통치가 막을 내렸습니다.]

2시간 가까운 운구 행렬을 걸어서 함께 한 찰스 3세 국왕, 이제 새로운 영국의 군주로서 역할을 시작할 때죠. 우선 제일 큰 과제로 영국민들의 '마음 얻기'가 꼽히고 있습니다. 찰스 3세 즉위식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장면, 바로 이것입니다.

[찰스 3세 국왕 : 오, 젠장. 이거 너무 싫어.]

[카밀라 왕비 : 이것봐. 사방으로 튀네.]

[찰스 3세 국왕 : 흘러내리는 걸 참을 수가 없네. 허구한 날 이렇다니까.]

이 짜증내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펜게이트' 라는 이름까지 붙이면서 찰스 3세를 조롱하고 있는데요. 앞서 다이애나빈의 죽음, 그리고 카멜라 왕비와의 불륜까지 더해져 굳어진 비호감 이미지, 어서 떨쳐버려야 한다는 이야기 나옵니다. 여왕이 서거하기 전이기는 하지만 지난 5월 찰스 3세 지지율은 56%로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의 77%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죠. 여기에 영국 연방국가들의 이탈 조짐도 찰스 3세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레슬리 에르난데스/자메이카 시민 (JTBC '뉴스룸' / 현지시간 지난 18일) : 군주제가 끝나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왕이나 여왕은 필요 없어요.]

[JTBC '뉴스룸' (지난 18일) : 앤티가바부다의 총리는 곧바로 군주제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 역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난 6월 공화제 담당 차관보를 임명하는 등 영연방 탈퇴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장례식에 참석한 VIP들의 모습도 좀 살펴볼까요. 정상급만 해도 500명이 자리하는 만큼, "2차 대전 이후 최고의 대규모 보안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보호를 받는 정상들도 예외는 없었는데요. 모두 영국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단체로 장례식으로 향한 것입니다. 마치 수학여행이라도 가는 모습 같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본인의 전용 리무진 '비스트'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 결과는 지각! 교통체증 때문에 장례식장에 늦게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입구에서 기다린 끝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와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같은 14번째 열에 앉았다고 합니다. 장례식을 마치고는 한국전 참전 용사도 만나 예를 갖췄습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 국민포장 수여식 (현지시간 지난 19일) :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이 자유시장 경제는 우리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같이 10대의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 싸워주신 이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뉴욕으로 넘어가 있습니다. 다정회의 톡파원 울 체커도 자연스럽게 영국에서 미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네요. 윤 대통령, 여기에서 이번 순방의 가장 큰 행사인 첫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입니다. 회원국 정상 가운데 10번째로 연단에 서며, 우리 말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김성한/국가안보실장 :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는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유엔을 중심으로 연대하자. 다시 말해서 경제적, 기술적으로 여유가 있는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윈윈을 창출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또 한일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 계획입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세 번째 픽으로 넘어갑니다. < 사전조율 > 입니다. 정상회담을 둘러싼 우리나라와 일본의 온도 차, 계속 전해드리고 있죠. 뉴욕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먼저 만났습니다. 박진 장관과 하야시 일본 외무상이 55분간 회담을 가진 건데요. 정상회담 '사전조율'격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일본 내부에서 회담의 걸림돌로 꼽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담을 마친 뒤에도 뚜렷한 입장 변화는 없는 상태입니다. 첫 한일 정상회담, 성사될 수 있을까요?

네 번째 픽은 < 불의 고리 > 입니다. 멕시코 서부에서 현지 시간 19일 오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1985년, 2017년에 이어 또 9월 19일, 대지진이 일어난 것인데요. 이번 강진으로 건물들은 무너지고, 주민들은 숨지고 다쳤습니다. 멕시코는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 불의 고리를 따라 지구 반대편으로 와보면 일본과 타이완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앞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해 걱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 동쪽 바다에서도 어제 저녁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규모 4.6의 지진 발생했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박혜경/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 :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서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조정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던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다섯 번째 픽입니다. < '노마스크' 가을야구? > 네, 야외에서 마스크 아예 벗을 수 있게 될까요? 방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필요한 1순위로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를 꼽았습니다. 지금도 50명 이상이 모이는 운동 경기나 콘서트 등 행사에서는 밖이라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죠. 빠르게 결론이 난다면, 당장 올해 '가을야구'도 마스크 벗고 응원할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 가져봅니다.

화요일의 뉴스픽,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원픽 뽑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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