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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안 마주쳐"…할머니 장례식서 만난 윌리엄-해리 '냉랭'

입력 2022-09-20 14:54 수정 2022-09-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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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형제. 〈사진=AP 연합뉴스〉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형제. 〈사진=AP 연합뉴스〉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형제가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서 만났지만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끝내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현지시간 19일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따뜻함도 없었다"며 "여왕의 장례식에서 두 사람은 줄곧 거리를 유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는 여왕의 장례식에서 멀찍이 떨어져 앉으며 벌어진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 2020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독립을 선언하고 왕실을 나오면서 틀어졌습니다.

특히 마클 왕자비가 지난해 3월 언론 인터뷰에서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여왕이 세상을 떠나면서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의 화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왕실 가족은 지난 13일 버킹엄궁에 모여 비공개 저녁 식사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왕위 계승 서열에 따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자리한 모습.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왕위 계승 서열에 따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자리한 모습.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두 사람은 여왕의 장례식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앙금이 남아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가디언은 "장례식에서 두 사람과 그들의 배우자는 어떤 상호작용도 피했다"며 "군복을 입은 윌리엄 왕세자가 여왕의 관을 향해 경례하는 동안 양복을 입은 해리 왕자는 땅만 쳐다봤다"고 전했습니다.

왕실을 나온 해리 왕자는 모든 군 칭호를 박탈당해 장례식에서 군복을 입지 못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운구 행렬에서도 왕위 계승 서열에 따라 조카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뒤에 서서 걸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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