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물러나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늦더위가 사라지고 예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겠는데요. 이달 2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중순쯤에는 전국에서 첫 단풍을 볼 수 있겠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0일) 아침 강원도 대관령의 수은주가 10도 가까이 내려갔고 서울은 1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어제보다 8도에서 11도가량 낮습니다.
강원 산간에서는 올가을 처음으로 서리가 내렸습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공기가 사라지자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겁니다.
[김연직/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앉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특히, 서해안·동해안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늘 낮 기온도 서울 24도, 광주 25도, 대구 23도 등으로 어제보다 6도에서 8도가량 낮겠습니다.
늦더위가 물러나고 예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단풍철로 접어들겠습니다.
단풍은 보통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나타납니다.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하루에서 닷새 정도 늦게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악산의 첫 단풍은 오는 28일 시작됩니다.
중부지방은 이 날부터 10월 18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4일에서 25일에 단풍이 시작됩니다.
산의 80%가 알록달록 물드는 단풍의 절정은 약 2주 뒤에 나타나겠습니다.
단풍은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큰 해일수록, 그리고 평지보다는 산에서 더욱 곱게 물들게 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