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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감독 "80대 역할 부담, 한계 시험해보고 싶었다"

입력 2022-09-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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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감독 "80대 역할 부담, 한계 시험해보고 싶었다"

'리멤버' 이성민이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리멤버(이일형 감독)'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년심판'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장판사, '공작'에서 외화를 버는 북한 고위직, '남산의 부장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전 대통령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배우 이성민이 '리멤버'에서 기억이 사라지기 전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들에게 60년을 계획한 복수를 완성하려는 80대 노인 필주로 분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다.

필주는 은퇴 후 십 년 넘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장기근속하고 있는 최고령 아르바이트생으로 신조어 섭렵은 물론, 손주뻘인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핵인싸 80대 노인이다. 특히, 같이 일하는 20대 인규(남주혁)와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서로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도와주는 절친 사이다. 뇌종양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탓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필주는 60년 전 일제강점기에 가족을 죽게 만든 친일파들을 찾아 평생을 계획했던 복수를 시작한다. 이성민은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죽기 전 마지막 버킷 리스트인 복수를 완성하려는 노인 필주를 통해 선명한 감정의 진폭을 보여주며 깊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 나이를 잊게 만드는 완벽한 노인 분장과 느린 걸음걸이, 구부정한 자세, 쉰 목소리까지 80대 노인 그 자체로 분한 이성민의 놀라운 변신은 몰입감을 배가시키며 필주의 복수 속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검사외전'에 이어 이성민과 두 번째 만남을 가진 이일형 감독은 "친근함과 복수를 감행하는 냉철함을 겸비한 '필주' 역에 이성민 배우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80대 노인 역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배우로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새로운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었다"며 필주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10월 26일 개봉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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