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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이종석, 임윤아 죽음 후 복수 엔딩‥13.7% 자체 최고

입력 2022-09-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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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빅마우스'
비리의 온상 구천시를 바꾸려는 착한 빅마우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 17일 종영된 MBC 금토극 '빅마우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13.9%, 전국 13.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동시간대 드라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5.4%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이종석(박창호)이 김주헌(최도하)을 응징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16.9%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기준)

특권층의 추악한 민낯을 파헤치려는 소시민 가족의 오랜 싸움 끝에 권력의 중심 김주헌이 사망하면서 이종석이 승리를 거뒀다.

구천시장 자리를 향한 마지막 발돋움인 TV토론이 시작됐다. 이종석과 김주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대의 치부를 낱낱이 공개하며 토론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이종석은 NK 화학과 NF9의 위험성을 강조하고자 김주헌의 친조부를 언급, 그를 자극하며 짜릿한 일격을 날렸다.

이종석이 토론장에서 싸우는 사이 임윤아(고미호)는 비밀을 간직한 양어장을 습격, NK 화학에서 방사능 물질이 함유된 폐수를 바다에 무단 방류했다는 증거를 입수했다. 김주헌을 쓰러트릴 스모킹건을 들고 출동한 임윤아는 TV토론의 시민 패널로 참여해 자신의 투병 사실과 함께 고발 영상을 터트리며 선거의 판을 뒤흔들었다.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김주헌이 구천 시장에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이종석의 사무실에 김주헌의 비리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인 대포폰이 도착했다. 남편의 악행을 멈추기 위해 옥자연(현주희)이 지원사격을 한 것. 그러나 재판 당일 김주헌이 아내 옥자연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는 비정한 행동으로 이를 모면하면서 시청자들의 울분에 불을 붙였다.

홍지희(장혜진)부터 옥자연까지 자신을 돕던 이들이 차례차례 행방불명되자 임윤아는 그 죄책감에 급속도로 쇠약해졌다. 마지막을 직감한 임윤아는 "사랑해, 창호야"라는 애틋한 인사를 건넸고 정의를 위해 끝까지 의지를 불태우던 해결사다운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했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아내를 잃고 독기에 사로잡힌 이종석은 김주헌이 임윤아를 해한 방식 그대로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무고하게 죽어간 피해자들처럼 자신이 방류한 방사능 폐수에 피폭된 김주헌은 이종석의 앞에서 피를 토하며 죽었다. 자신이 승자라고 자만하며 마지막까지 악행을 정당화하는 악인의 최후는 일말의 동정심조차 들지 않을 만큼 처참했다.

김주헌의 편에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질렀던 이들 역시 응당한 죗값을 치렀다. 이와 함께 "난 네가 좋은 빅마우스가 됐으면 좋겠어"라는 임윤아의 소원은 2대 빅마우스의 노력으로 조금씩 실현되어 갔다. 빅마우스의 선행으로 점점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구천시를 마지막으로 '빅마우스'가 막을 내렸다.

떠벌이 생계형 변호사 이종석과 아내 임윤아는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서슴없이 뛰어들었다. 두 사람의 서사는 하드보일드 누아르 속 뭉클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감각적인 연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극의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까지 조화를 이뤘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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