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으로부터 '아기 상어' 동요를 반복해서 듣는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존 바스코. 〈사진=AP 연합뉴스〉 교도관이 동요 '아기 상어'를 반복해서 틀어 스트레스를 주는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의 한 수감자가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NBC 뉴스와 AP 통신 등 외신은 오클라호마 카운티 교도소를 인용해 지난 11일 새벽 3시 50분쯤 존 바스코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스코는 출동한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10여 분 뒤인 새벽 4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스코가 숨진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NBC 뉴스는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이유를 물었으나 교도소 측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진=동요 '아기 상어'〉 바스코는 지난해 교도관들이 수감자를 상대로 고문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민사 소송을 제기한 4명의 수감자 가운데 1명입니다.
그는 2019년 11월 교도관에게 불려가 서 있는 상태로 아기 상어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수감자인 조셉 미첼 역시 2019년 11월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3~4시간 동안 아기 상어 동요를 반복해서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아기 상어 노래가 너무 커서 교도소 복도 내에 울려 퍼질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가혹 행위를 한 교도관 2명과 부소장은 경범죄로 기소됐습니다. 교도관 2명은 해고됐으며 부소장은 논란 뒤 은퇴했습니다.
바스코의 변호를 맡은 카메론스프래들링은 트위터에 "바스코는 해당 교도소에서 숨진 14번째 수감자"라며 "아기 상어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던 고문 피해자 바스코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