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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수순 국민의힘, 이젠 전대 모드…신발 끈 조이는 당권 주자들

입력 2022-09-12 10:58

전대 개최 시기 쟁점 부상 전망…鄭비대위원장은 일단 내년초 무게
'이준석 리스크'도 변수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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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개최 시기 쟁점 부상 전망…鄭비대위원장은 일단 내년초 무게
'이준석 리스크'도 변수로 거론

정상화 수순 국민의힘, 이젠 전대 모드…신발 끈 조이는 당권 주자들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 수순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제 시선은 차기 당권 구도로 옮겨 가고 있다.

그간 당의 극심한 내홍 국면 속에서 '주호영 비대위'가 법원에 의해 제동에 걸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당권 경쟁은 추석 후 '비대위 시즌2'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불붙을 조짐이 12일 나타나고 있다.

원내에서는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일단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간 상태다.

두 의원은 21대 하반기 국회 개원과 함께 공부 모임과 토론회를 잇달아 열고 행사 때마다 의원 수십 명을 모으며 세를 과시하는 등 당권 레이스에 이미 뛰어들었다.

이들은 앞으로 자칫 '세몰이'로 비칠 수 있는 대규모 모임 주최는 당분간 지양한 채 정기 국회와 국정 감사에 집중하는 한편 소규모 강연회나 당내 스킨십 강화 등으로 전대 레이스에 임할 방침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일단 비대위원장으로서 당 수습과 정상화를 시급한 책무로 안게 됐지만, 당권 도전 가능성은 살아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여부를 거론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모르죠, 뭐. 내가 비대위원장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잘 해내면 당원들이 또 제대로 전대에 출마하라는 요구가 있을지도"라고 여지를 남겼다.

당 내홍의 책임을 지고 5개월 만에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권성동 원내대표도 잠시 휴식 기간을 거쳐 차기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표 사퇴 선언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 "당분간 좀 쉬면서 당과 나라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건지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법원 가처분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친윤 그룹 일각에서 원내대표 합의 추대 대상으로 거론하는 가운데 잠재적 당권주자로도 분류된다.

이밖에 원외에 머무는 나경원 전 의원과 현재 내각 소속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및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단 비대위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주자 간 이해득실과 맞물린 전대 개최 시기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단 정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차기 전대 시점과 관련, "당의 전력을 정기국회에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것"이라면서 "정기국회 내에, 올해 안에 전대를 치른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조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주호영 전임 비대위원장이 꺼냈던 '내년 1월말·2월초 개최론'에 무게를 뒀다.

다만 비대위 및 신임 원내대표 등 당내 의견을 두루두루 수렴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기현 의원은 전대를 빨리할수록 좋다며 연내 개최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구체적 시기를 점찍기보다는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를 제대로 잘 치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권성동·권영세·원희룡 등 잠재적 후보군도 현재 입지상 전대를 굳이 서둘러 개최하자고 주장할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전대의 최대 변수는 여전히 '이준석 리스크'로 꼽힌다.

이준석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및 '당헌 개정 전국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오는 14일 법원 심문에 들어간다.

만약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줘 '주호영 비대위' 때와 같은 사태가 반복된다면 당은 대혼란에 빠지고 이제는 '비대위 시즌3'가 아닌 조기 전대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대 시기가 내년으로 정해질 경우 2023년 1월 초 당원권 정지 징계가 풀리는 이 전 대표가 전대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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