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1시간 뒤면, 보름달이 뜨는데요. 100년 만에 가장 둥근 추석 보름달이라고 합니다. 지구와 태양, 그리고 달이 평소보다 더 정확한 일직선을 이뤄 볼 수 있는 건데, 이번에 놓치면 38년 뒤, 2060년 추석에나 볼 수 있다고 하니, 잠시 시간을 내어 둥근달 바라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 보름달을 향해 우리 손으로 만든 달 탐사선 '다누리'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달을 직접 탐사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은데요.
얼마나 달에 가까워졌는지,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 2, 1, 0. 점화. 발사! 다누리 가자, 달로!]
지난달 5일,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로 날아갔습니다 발사 1시간 뒤, 지상국과의 첫 교신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JTBC '다누리 발사' 디지털 라이브 (지난 8월 5일) : 아직까지 교신 결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요.]
궤도에 잘 들어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호주 캔버라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 심우주안테나가 우리나라에 데이터를 보내는 과정이 일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긴장 속에 30분이 더 흐른 뒤, 드디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달을 향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구 중력권에서 벗어난 '다누리'는 지난달 26일 지구와 달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지금은 지구로부터 약 145만 km 거리에서 초속 약 100m 속력으로 비교적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근처를 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지구 중력에 이끌려 점점 속력을 높일 예정입니다.
[송영주/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선임연구원 :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비행역학시스템에서 나온 결과들을 다 종합해서 본다면 굉장히 정확하게 잘 순항하고 있다.]
남은 관문은 '궤적 수정 기동'입니다.
미리 계산한 궤적에서 벗어나지 않게 비행 경로를 바로잡는 과정입니다.
그래야 연료를 최대한 아끼고 더 오래 달을 탐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2번의 기동은 모두 성공했지만 앞으로 많게는 5번의 기동이 남았습니다.
모든 과정을 계획대로 마치면 오는 12월 17일, 달에 도착합니다.
이후 내년 1월 시험 운전을 거쳐 2월부터는 본격적인 달 탐사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기자단 /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