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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지원 최대한…' 개운치 않은 뒷맛 남긴 부산

입력 2022-09-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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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방탄소년단
개운치 않은 뒷맛이다.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 콘서트를 두고 여전히 잡음이 터져 나온다. 이번에는 공연 비용이다. 부산시와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론은 이미 차갑게 돌아선 모양새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에 약 7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공연 주최 및 주관사인 빅히트 뮤직(BIGHIT MUSIC)·하이브(HYBE)가 해당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돕기 위해 공연이 진행되는 만큼, 부산시·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역시 'BTS '옛 투 컴' 인 부산' 콘서트에 일부 관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비용적인 부분을 쏙 빼고 행정지원만 담당하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졌다.


무엇보다 티켓값이 무료라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들끓고 있다. 여러 기업들의 협찬이 예상되지만,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발탁된 방탄소년단의 책임감이 다소 가혹하게 느껴진다. 얼떨결에 하게 된 재능기부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부산시·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여론의 눈치를 살살 살피며 향후 행보를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남은 시간은 30여 일 뿐이다.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8일 JTBC엔터뉴스팀에 "오전부터 교통·숙박 등 주변을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 토론을 나눴다"며 "(공연 비용) 관련한 내용은 드릴 말씀이 없다. 하이브의 계획이 따로 있을 것이다. 최고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충분한지에 대한 부분은 생각 중이다. 과도한 비용이 드는 구조가 아닐 것"이라며 빅히트 뮤직과 하이브에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현재 방탄소년단이 국가 사업 취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남다르다. 이에 우리 역시 한류의 힘을 보여드리고자 힘을 합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부산시청 보도지원팀은 "프로젝트 상황에 고려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이지 않은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논점을 흐렸다.

빅히트 뮤직·하이브는 "콘서트 개최에 대한 비용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비용은 기업 스폰서·온라인스트리밍 광고·'더 시티 프로젝트'와 같은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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