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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공조2'…추석 극장가 접수|아침& 라이프

입력 2022-09-08 07:55 수정 2022-09-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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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내일(9일)부터 추석연휴입니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아지는 시기죠. 어떤 작품들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중앙일보 나원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나원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명절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분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올 추석에는 또 어떤 영화들을 볼 수 있을까요.

[나원정 기자: 올 추석에는 아쉽게도 골라보는 재미가 좀 줄어들 것 같아요. 추석에 맞춰서 개봉하는 대작이 1편뿐이어서 그런데요. 이번에 유해진 씨와 현빈 씨로 돌아온 공조2 인터내셔날입니다. 1편이 780만 관객을 모은 뒤 5년 만에 돌아온 속편인데요. 남한 형사 유해진 씨와 북한 형사 현빈 씨가 이번에 남한에 숨어든 글로벌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서 미국 FBI와 공조수사를 벌입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 씨와 호흡을 맞췄던 다니엘 헤니 씨가 17년 만에 함께 화면에 잡혔는데요. 두 사람 호흡 보려고 이 영화 보신다는 분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앵커]

그럴 것 같아요. 원래 명절에는 영화가 많이 개봉을 해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데 대작 영화가 1편이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거든요. 현빈 씨와 유해진 씨의 공조 호흡  어떤가요?

[나원정 기자: 유해진표의 구수한 말장난이라든지 또 공조수사가 각국의 속내를 감춘 긴장감 같은 것은 거의 1편 그대로입니다. 한번 보시죠. 구수하죠? 현빈씨가 1편에 이어 2편에는 두 번째 남한에 온 북한 형사잖아요. 익숙해진 모습처럼 1편을 본 관객들한테도 익숙한 재미가 많이 등장하고 1편의 젖은 휴지 액션에 이은 파리채 액션도 굉장히 구수하게 펼쳐집니다. 1편에서는 김주혁씨가 맡았던 북한 출신의 악당을 이번에는 극한직업의 진선규씨가 이어받아서 새로운 캐릭터로 출연하고요. 또 1편에서 임윤아씨 현빈 씨한테 푹 빠졌던 캐릭터인데 이번에는 뷰티 유튜버가 돼서 다니엘 헤니 씨까지 두 남자 사이에서 행복한 나홀로 선택장애에 빠집니다.]

[앵커]

현빈씨와 다니엘 헤니씨 사이에서 고민하는 유나 씨의 마음을 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라인업인 것 같은데 1편에서 익숙한 배우들이 다시 나오다 보니까 신선함은 조금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나원정 기자: 맞아요. 이 영화의 양날의 검 같은 것인데요. 실제 제작진이 고민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현빈 씨를 캐릭터를 조금 바꿨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재미있으신가요? 현빈 씨가 1편에서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는 북한 형사였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밝은 유머를 되찾았습니다. 액션 스케일도 전반적으로 굉장히 커지면서 호쾌한 활극의 그 면모가 강해졌는데요. 또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 아주 작정을 하고 미국까지 들쑤시는 악당 추격전을 펼쳐냈습니다.]

[앵커]

약간 저 개그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요. 추석에 볼 만한 개봉영화 두 번째는 또 어떤 영화인가요?

[나원정 기자: 이번 추석이 이렇게 대작은 1편뿐이지만 작고도 알찬 영화는 아주 풍성하게 돌아왔거든요. 그래서 특히나 올 봄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대상을 받았던 영화 바로 성적표의 김민영 한번 가져와봤습니다. 제목이 아주 특이하죠? 나는 너에게 몇 점짜리 친구였을까라는 카피도 재미있는데 같은 기숙사 생활을 한 고등학교 세 친구가 아주 독특한 삼행시 클럽을 하면서 영원한 우정까지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졸업과 함께 뿔뿔이 흩어지면서 정말 서로 멀어지고 마는데요. 이 중에 정희는 알바생이 되는데 이 우정을 어떻게든 붙잡고만 싶은 거예요. 그래서 다른 지역의 대학에 간 민영이 모처럼 초대를 했을 때 너무 기쁜 마음에 응해서 달려갑니다. 그런데 막상 민영은 바쁘다면서 정희를 방치를 하는 거예요.]

[앵커]

초대를 했지만. 

[나원정 기자: 해외에 유학까지 간 수선나라는 세 번째 친구는 시차와 문화차이까지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20살 때 진로가 달라진 친구들과 멀어진 경험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이런 익숙한 공감대의 내용을 아주 독특한 여백과 침묵의 묘를 살린 아주 특이한 리듬감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앵커]

저는 성적표의 김민영이 제목이라서 성적과 관련된 학교물인가 싶었는데 우정을 그린 이야기네요.

[나원정 기자: 성적은 F학점이 나옵니다, 참고로.]

[앵커]

그렇습니까? 배우들이 모두 낯선 얼굴들이지만 저한테도 저런 추억과 기억이 있기 때문인지 좀 정겨운 느낌이 많이 들어요.

[나원정 기자: 맞아요. 좀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임지선, 이재은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장편 데뷔작인데요. 배우들도 다 신인이고요. 실제로 이재은 감독이 정희처럼 친구네 집에 가서 서운한 하루를 보냈던 기억에서 출발한 영화고요. 그때 그 서운했던 감정이 내가 친구를 좋아했던 마음의 크기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20살 여자 아이들의 얘기긴 하지만 이 속에서 보면 가부장제, 입시경쟁 그리고 성공제일주의 같은 한국사회의 여러 면모를 다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아주 대형 신인의 독특한 신작으로 정말 추천을 드립니다.]

[앵커]

스타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 공조2 또 눈여겨볼 신인 감독, 신인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성적표의 김민영까지 이번 추석에 취향에 따라서 골라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원정 중앙일보 영화담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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