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발생한 6일 오전 경남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 한 과수원에 낙과 피해가 발생해 배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어제(5일)와 오늘(6일) 경남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농작물 862.4㏊, 시설물 5.3㏊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남도는 오늘 정오 기준 도내에서 농작물 862.4㏊, 시설물 5.3㏊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작물 가운데 벼가 넘어지거나 물에 잠기는 등 벼 피해가 439.6㏊로 가장 많았습니다.
강풍에 배와 사과 등이 떨어지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도 390.2㏊에 이르렀습니다.
채소와 밭작물 피해는 32.6㏊로 파악됐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발생한 6일 오전 경남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 한 과수원에 낙과 피해가 발생해 배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군별로 나눠 보면 밀양 179.5㏊, 창녕 128.5㏊, 거창 117.4㏊, 진주 113.2㏊ 순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배와 사과 등 낙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의 상실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주산지인 진주시의 농작물 피해 가운데 101㏊는 배 낙과 피해였습니다. 또 사과 재배 농가가 많은 밀양시는 사과 낙과 피해가 138㏊에 달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서 도로 침수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비닐하우스와 과수 시설, 축산시설 등이 바람에 무너지거나 물에 잠겼습니다. 밀양과 하동지역에서 특히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남도는 농작물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내 274개소에 걸쳐 배수장 펌프 639대를 비상 가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벼 조기 수확, 넘어진 벼 세우기, 병해충 방제, 낙과 줍기, 넘어진 나무 세우기 등 농작물 피해 복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부서진 비닐하우스 철거와 반파 비닐하우스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재해보험금, 재난지원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