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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박주선?…이준석 "가처분 낼 것"

입력 2022-09-06 18:49 수정 2022-09-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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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위한 정지작업을 마쳤죠. 누가 국민의힘의 비상 상황을 이끌어 나가느냐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6일) 비대위원장을 다시 맡지는 않겠다고 고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올랐죠. 이준석 전 대표는 이번에도 가처분 신청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조익신의 정치 인사이드에서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기자]

< 새 비대위원장 박주선?…이준석 "가처분 낼 것" >

국민의힘이 어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죠.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를 하면 비상상황으로 본다!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다시 한번 "당이 비상상황이다", 선포를 했는데요. 기존의 주호영 비대위 참여 인사들. 일괄 사퇴서도 제출을 했습니다. 새로운 지도체제의 길을 터 준 겁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 기존의 당헌·당규는 비대위 해산에 대한 규정도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그 사항을 완전히 명료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일괄 사퇴를…]

오는 8일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 전까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기로 했는데요. 이번엔 당대표 권한대행이란 직책을 부여받았습니다. 지난 두달 사이, 벌써 세번째 '대행' 직함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당 내부 문제로 국정 운영에 계속 부담을 안겨서는 안 됩니다. 도대체 이런 집권 여당이 어딨냐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권 대행은 질책의 책임에서 자유로운가 싶기도 한데요. 권 대행의 바람처럼 당 내부 문제, 이번엔 끝낼 수 있을까요? 당 안팎의 평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당헌 개정 조치! 법원의 판단을 수용했다는 입장이죠.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법원의 판단에서 저희 당이 존중을 하기 때문에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비상상황은 그러면 '비상상황은 이러이런 겁니다' 해서 예시를 지금 준비해서 전국위원회를 또 상임위를 통과하려고 하는 것이죠.]

국민의힘이 하나는 알고, 둘은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법원 판단의 핵심을 애써 간과했다는 겁니다.

[현근택/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 '전당대회, 전국민과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를 전국위에서 해임하지 마라' 이거거든요. 민주적 정당성이 약하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똑같아요.]

더욱이 비상상황의 기준! 최고위원 전원 사퇴도 아니고,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사퇴를 근거로 삼았죠. 자칫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이슈&피플' / 어제) : 이런 식의 선례가 남긴다면, 앞으로 또 다른 당대표가 나오고 최고위원 5명 중에 4명만 마음만 먹으면 지도체제를 뒤바꿀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생각되고요.]

정치권에선 전국위 의결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뫼비우스의 띠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에선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또다시 장담을 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정당법에 대해서 제일 권위자들인 외부에 있는 변호사들 여러 분이 참여하셨고요. 당내에도 판검사 출신들의 의원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당 내외에 많은 법률가들이 함께 의논을 해서 여러 대안 중에 하나로 이렇게 이 방향을 잡아서 가고 있는 것입니다.]

당내 판검사 출신들이다? 지난 가처분 신청 때도 기각될 거다! 호언장담을 했었죠. 예상이 하나같이 빗나갔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김현정/진행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판검사 출신들 많으신데 지난번에는 못 맞히셨잖아요, 가처분.]

이준석 전 대표! 이번에도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하나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 비대위를 띄우기 전, 위원장을 누구로 세울 거다! 인선이 먼저 이뤄지죠. 그런데 이번엔, 비대위 출범만 결정됐다는 겁니다. 가처분 신청을 할 채무자가 없는 상황인데요. 이 전 대표, 나름의 대책을 마련해 놨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예고적 가처분인데, 아마 성명불상자를 걸어버릴까. 그럼 완전 당이 희화화되겠죠.]

성명불상자 후보군!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1순위로 꼽혔는데요. 정치권의 시선, 썩 좋지는 못했죠?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거죠.]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보수 언론사에서조차도 도로 뭐 뭐 뭐, 기승전 뭐 뭐 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또 '산업화, 민주화 다음이 저질화냐'라고 혹독한 비판을 좀 하고 있습니다.]

주 전 비대위원장도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싶습니다.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고사했다! 직접 선을 그었습니다.

[주호영/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는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만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를 드렸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새롭게 들려왔죠.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박주선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요, 예. {후보군에 속하시는 건 맞으신 건가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결정되면.]

박 전 부의장!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인데요.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에, 검찰 선후배 사이입니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았었고, 또 초대 총리 후보군 물망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박 전 부의장은 호남 출신 중진 정치인이죠. '서진정책'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은 이준석 전 대표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란 분석입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제가 전당대회 때도 그렇고 지금도 보면 저의 차기 당대표 조사라든지 이런 것들 보면요. TK지역과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좀 더 높은 상태입니다, 오히려 충청도나 수도권보다.]

추석 전인 8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겠다는 국민의힘! 추석 차례상에 '박주선 비대위'가 올라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듯한데요. 하나 확실한 건, 권성동 원내대표는 물러난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표님이 계속 지도부 역할하셔야 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하던데요.} 아이 뭐, 하여튼. {그 가능성도 열려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김태호/국민의힘 의원 : 지금 절차상 진행된다면 8일날 (비대위가) 발표돼야 되고, 19일 정도 새로운 지도부가 원내대표까지 마무리되지 않을까…]

< 수취인 명확? 이준석 "결자해지해야"

지난 주말 보수의 본진인 대구를 찾은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일) :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은 공부할 만큼 했는데도 지성이 빈곤한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각하가 방귀를 뀌는 때에 맞춰서 시원하겠다고 심기 경호하겠다는 그런 사람들이겠습니까? 이들은 정치할 자격이 없고 배지를 떼어야 됩니다.]

윤핵관을 넘어 이번엔 초선 의원들까지 겨냥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일) : 작금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지록위마입니다. 윤핵관들이 사슴을 가리켜서 말이라고 했을 때, 왜 초선의원들이 그것을 말이 맞다고 앞다퉈 추인하며 그것이 사슴이라고 바른 말을 하는 일부 양심 있는 사람들을 집단린치 합니까?]

국민의힘의 '주호영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렸었죠.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뒤,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는 중진들을 제압한 것도 초선 의원들이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엔 해당 행위라고 쏘아붙이기까지 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달 31일) : 다시 한번 사퇴를 또 운운하는 이러한 얘기를 당내 의원들이 한다고 하면 이것은 저는 해당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선 중진들이 오죽 못했으면, 초선들이 나섰겠냐!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어제) : 중진들이 오죽 못했으면 그렇겠습니까? 이제 이준석 대표를 통해서 서열 파괴가 돼 버렸어요. 세대 파괴도 되고. 윤석열 대통령의 '윤핵관'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핵관'이 돼라.]

애석하게도 '국핵관' 보다는 '신윤핵관'에 가깝다는 평가가 더 많습니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어제) : 초·재선 신윤핵관은요, 관리하는 분이 없어요. 대통령이 직할통치해요. 대통령께서 전화해서 격려도 해주시고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잖아요.]

[장윤선/정치전문기자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어제) : 좀 독하게 표현하면 정권의 홍위병 비슷하게 하는 거예요. 일종의 뭐라고 그래야 됩니까. 돌격대 같은 그런 존재들이 돼버렸어요.]

차기 총선 공천을 위해 초선 의원들이 줄을 섰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이슈&피플' / 어제) : 윤핵관이라는 분들을 따라가면,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 아래 아마 이렇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

줄을 섰다고 해서, 곧바로 정치력이 생기는 건 아니죠. 초선 의원들이라 한계가 분명하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초·재선들의 신윤핵관이 장악한다. 저는 그렇게는 되지 않을 거예요. 중진들이 국회를 끌고 가는 거예요. 국민의힘 중진들은 개혁적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데 초·재선들은 아무튼 윤심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잖아요. 이것은 저는 오래 못 간다…]

이준석 전 대표도 초선 의원들은 그저 '병력'일 뿐이다! 평가절하했는데요. 이들을 이끌 새로운 지휘관이 등장할 거다! 예고를 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저는 중간급 지휘관으로 3, 4선급 신윤핵관들이 등장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 최근에 언론 노출이 잦아진 중진 의원이 한 분 있습니다. 그분을 저는 지목하겠습니다.]

이 전 대표가 지목한 신윤핵관! 바로 윤상현 의원입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윤상현 의원의 두 가지 측면은 뭐냐면 전략적 능력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을 성취해 내는 그 행동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아마 그 점에 대해서 착안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윤 의원은 '친이계' 중심인 기존의 윤핵관들과 달리 '친박계' 인사로 통하죠. 친이계와 초선 의원들, 여기에 친박계까지! 이 전 대표가 당내에서 어디까지 전선을 넓힐지 궁금하긴 한데요. 이 전 대표,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다며 일단 전의를 불태웠죠?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일) : 저는 그 자유를, 본질적으로 동일하게 향유하기 위해서 그들이 뭐라 하든지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습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김기현 의원! 누가 부르지 말라고 했냐? 마음껏 불러라! 맞대응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고요. 그리고 우리 당의 금지곡은 없습니다. 금지곡 계속 불러야 될 금지곡은 없으니까 노래 그냥 부르시면 되고요. 저희들은 저희들의 일을 해 나가면 되는 겁니다.]

본인의 민주화 운동 경험을 설파하며 '라떼는'도 시전을 했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군사정권 시절 그 엄혹했던 권위주의 시절에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앞장서서 머리에 진압봉을 두드려 맞기도 하고, 돌멩이 던지기도 하고, 최루탄 때문에 목숨이, 최루탄에 잘못 맞을 뻔해가지고 목숨을 위태롭기도 했던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인데. 그 당시 금지곡이란 용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잘 모르시면 함부로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토록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김 의원! 그럼 이 전 대표의 자유로운 발언에 대해 당 윤리위가 징계를 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걸 쳐다보고 있어야 되지, 거기다가 뭐라고 그러면 또 압력 넣었다 그럴 거 아니겠습니까. 윤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보면 되는 것이죠.]

당내에선 이 전 대표가 부르는 금지곡! 듣는 국민들은 지쳐간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아, 그래 이준석 억울하다, 불쌍하다, 잘 안됐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피곤한 거예요. '이제 그만 좀 끝내자' 약간의 피로감.]

이 전 대표가 억울한 건 알겠는데, 상황을 해결할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부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이 전 대표, 품는다는 표현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제가 거의 돌아버리거든요. '품는다'는 표현이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제가 들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쁜 표현인데. 무슨 제가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 저를.]

이 전 대표는 결자해지를 요구했는데요. 결자! 윤 대통령이 자신을 정치적 동반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국정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손을 잡는다'라는 표현도 있을 수 있겠고, 아니면 예를 들어서 '인정한다'라는 표현이 있을 수도 있겠고, 여러 가지 상호관계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어요.]

글쎄요. 실현 가능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전 대표 역시 큰 기대는 없나봅니다. 윤 대통령의 '무운'을 빌었는데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이 전 대표의 이 말로 마무리합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성공한 대통령이 되십시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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