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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대통령이 품으라? 내가 달걀이냐…모멸적 표현"

입력 2022-09-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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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불쾌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며 "품는다는 표현을 쓰면 돌아버린다.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제일 기분 나쁜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갈등 상황에 대해 "사자성어로 결자해지 아닌가.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면서 결국 윤 대통령에게 해결 방법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윤핵관들에 어떤 지시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윤핵관들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체리따봉 문자로 알지 않았는가"라며 "대통령이 '내 생각은 윤핵관과 다르다'라며 적극적으로 윤핵관과 본인을 분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윤핵관 행동과 대통령 행동을 결부 지어 생각한다. 그 부분을 빨리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묻자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없지만 누군가 해법으로 옆에서 '품어라'라는 표현을 쓰면 제가 거의 돌아버린다"면서 "품기는 뭘 품냐, 제가 무슨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풀라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다른 여러 가지 표현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 인정한다는 표현 등 상호 관계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은 제가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인데 굉장히 모멸적이고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 있어서 맞는, 묶은 사람이 맞게 푸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7월 7일 저한테 징계를 한다 했을 때도 나중에 형사적으로 내가 다 해명할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쉬지 이런 생각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당원들 만나고 진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책 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만히 있는 저를 건드린 게 뭐였냐. 자기들끼리 텔레그램 문자 주고받다 사고 터지니까 괜히 미안하다는 소리하는 게 힘들어서 일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 아니냐"며 "자기들끼리 문자도 조용히 서로 주고받고 가만히 뒀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걸 안 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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