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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뒤흔든 태풍 힌남노 위력...밤새 전국 곳곳에 피해

입력 2022-09-06 08:36 수정 2022-09-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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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오늘 새벽 4시50분 경남 거제시 부근에 상륙한 뒤 아침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밤새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태풍 경로에 가까웠던 부산과 울산 경남 등에 크고 작은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늘(6일) 새벽 2시 40분쯤 경북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지하도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승용차 운전자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당시 물은 승용차 지붕까지 차올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벽 1시쯤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하천에선 25살 남성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중대본은 음주 후 일어난 수난 사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 도심 곳곳에선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둑이 터지면서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경남도소방본부와 창원시소방본부·경찰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전신주 쓰러짐, 주택 옹벽 붕괴 등 229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이날 새벽 통영시 산양읍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이날 새벽 통영시 산양읍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울산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 주변 도로가 범람한 강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울산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 주변 도로가 범람한 강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원과 대구 달서구 상인동, 송현동 일대,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등에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중대본 집계로는 이날 새벽 6시까지 2만 334호에서 정전이 일어났으며 2795호(복구율 13.7%)가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도권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제(5일) 밤 11시 24분쯤 경기 수원시 한 도로에선 가로수가 쓰러져 갓길에 주차된 차가 파손됐습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한 도로에서는 어제 오후 2시쯤 나무가 쓰러져 학원 차량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와 40대 보조교사, 학원생 A(8)양 등이 차량에 갇혔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6일) 아침 7시 32분부터 8시 32분까지 천리안위성 2A호로 촬영한 힌남노 움직임 모습. 〈영상=기상청〉오늘(6일) 아침 7시 32분부터 8시 32분까지 천리안위성 2A호로 촬영한 힌남노 움직임 모습. 〈영상=기상청〉


정오쯤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까지, 이날 저녁 6시쯤에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7일) 새벽 0시쯤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까지 도달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힌남노가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태풍경보는 유효합니다.

현재 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남원, 장수, 무주),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완도, 강진, 장흥,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화순, 구례, 곡성), 충청북도(영동), 강원도(강원남부산지, 삼척평지, 태백, 동해평지) 등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세종과 광주, 대전, 제주도, 목포 등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있으며 인천, 전라남도(흑산도·홍도), 충청남도(홍성, 서산, 당진, 태안), 경기도(화성, 평택, 김포, 시흥, 안산)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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