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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빠져나가는 마지막 길목 포항…6일 오전 8시쯤 통과

입력 2022-09-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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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내일(6일) 오전에 포항을 통해 동해상으로 빠져 나갑니다. 태풍이 지날 때마다 피해가 컸던 게 포항지역입니다. 윤두열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윤 기자, 포항은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포항은 하루종일 날씨가 흐렸습니다.

비도 오락가락하다가 오후 5시 즈음부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눈을 뜨기도 힘들 정도로 세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오전 8시에 이곳 포항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내일 새벽부터 오전 10시쯤까지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도시들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구룡포항 등 항구에선 어선 1300여척이 피항했습니다.

또 제 뒤로 조명이 켜진 곳이 보이실 텐데요. 바로 포항제철소입니다.

내일 태풍이 지나가는 4~5시간 동안 포항제철소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앵커]

포항과 인근 경주, 영덕은 태풍이 올 때마다 피해가 커서 더 걱정인데, 대비가 잘 돼있습니까?

[기자]

태풍이 해상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많은 비를 뿌려서 동해안에 있는 도시들 침수 피해가 컸는데요.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 피해가 컸던 포항 죽장면과 재작년 태풍 하이선으로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한 경주 감포항을 둘러봤습니다.

아직 제대로 복구가 안 된 곳이 있었습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모래주머니와 합판으로 물막이 벽을 만들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아예 다른 곳으로 피신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바다로 빠져나간 뒤, 태풍이 울릉도를 가로질 것으로 예상돼서 그쪽에 계신 분들도 역시 매우 조심하셔야 할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이 지나는 길목 한가운데 울릉이 있습니다.

오늘 낮 울릉의 모습니다.

많은 어선들이 포항이나 삼척 등으로 피항을 갔고 남은 배들을 육지로 끌어 올렸습니다.

또 해안가 인근 상가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철판 등으로 출입문을 막고 그 앞엔 모래주머니를 쌓아 강풍과 높은 파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도 실외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경계 태세를 갖춰 근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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