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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윤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 어떤 의미가?

입력 2022-09-04 18:50 수정 2022-09-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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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지금 소셜미디어에 이 상자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인데요.

이걸 받은 사람들이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겁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서울 창신동 독거노인을 찾아갔을 때도 이 선물 상자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치인의 말 한마디와 손짓 하나하나는 정치적 해석을 담고 있다는데 '대통령'의 선물은 오죽할까요.

역시 가장 궁금한 건 내용물입니다.

살펴보니 가운데는 전남 순천의 매실청과 전북 장수의 오미자청을 뒀고요.

옆에는 경기도 파주의 홍삼양갱, 강원도 원주의 서리태, 충남 공주의 맛밤, 경북 경산의 대추칩을 넣었습니다.

제주가 빠지긴 했지만 나름 전국 각지 특산품을 골고루 담았습니다.

해석하자면 선물 상자 하나에 지역 통합,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런 선물의 원조는 고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취임 첫해에 지리산 복분자주와 경남 합천 한과를 선물로 보낸건데요.

대통령이 보내는 영호남 통합 선물 1호가 됐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명절만 되면 이런 지역 안배형 종합 선물 세트를 보냈습니다.

그럼 그 전에는 어땠을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 전남 신안 특산품이죠.

신안 김을 주변에 많이 선물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고향의 맛을 찾았죠.

거제도에서 부친이 잡아올린 멸치를 선물했는데, 당시 정가에서는 이 멸치를 이른바 'YS 멸치'라고 부를 정도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양김 모두 선물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내용물을 넣은 게 읽힙니다.

그럼 요즘은 어떤가요.

지역갈등보다도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이 더 심해지는 모습이죠.

내년 대통령의 설 선물은 어떤 내용물로 메시지가 읽힐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밤사이 일어난 일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현지시간 어제(3일) 오전 11시 17분 아르테미스1호 발사를 중단했습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연료인 액체수소를 로켓에 넣고 있었는데요.

탱크에 들어가는 연료가 378만 리터나 되거든요.

이걸 넣던 중 경보가 울려 잠시 멈췄고, 다시 주입을 시작했는데 이때 연료가 새기 시작한 겁니다.

결국 나사는 발사를 2시간 28분 53초 남기고 비행을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일이 지난 주에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거의 같은 결함이었습니다.

이번 발사 취소 직후 나사 고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지난)월요일에 있던 연료 유출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제가 불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로켓을 발사하지 않을 겁니다.

절차에 따른 결정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할 겁니다."

쉬운 문제 같진 않아 보이네요.

전문가들은 다음 발사가 빠르면 10월, 혹은 연말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5조원 넘게 들인 이번 프로젝트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1972년이었죠.

미국은 아폴로17호를 달로 보냈고 이후 50년 만에 다시 유인 달 탐사를 하려는 겁니다.

그때에 비하면 우주과학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죠.

그럼에도 인간의 달 탐사는 이렇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50년 전 인류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한 건지 새삼 깨우치게 됩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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