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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전 '사라' 닮은 '힌남노' 역대급 태풍 전망에 초비상

입력 2022-09-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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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이동경로. 자료 기상청제11호 태풍 힌남노 이동경로. 자료 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역사상 피해가 가장 컸던 1959년 태풍 사라와 예상 이동경로가 비슷해 남해안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오늘(3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쯤 경남 거제를 지날 예정입니다.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과 가장 가까워졌다가 오전 11시에는 울산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간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예상 이동경로는 남은 사흘 동안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제(2일) 기상청은 72시간 전 태풍의 진로 예측 오차가 185㎞라고 밝혔습니다. 부산에서 전남 고흥 사이 지역 어디든 태풍의 상륙 지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당초 힌남노는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부산을 스치고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제 브리핑에서 예상 이동경로가 왼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상륙 시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43㎧로 전망됩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합니다. 힌남노는 여태껏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951.5hPa·부산)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954hPa·통영)보다 강한 상태로 예상됩니다.

추석 연휴 때 상륙했던 태풍 사라는 60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46명이 실종됐습니다. 부상자는 2533명으로 최악의 인명 피해입니다. 재산 피해액도 5조4700억원대에 달했습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당시 현재 예보력과 방재 상황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수 절정은 5~6일로 전망했습니다. 5일에서 6일로 넘어갈 때는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며 해수면이 높아지는 시점과 맞물려 해일처럼 높은 물결이 해안가로 들이닥칠 수 있습니다.

오늘 제주는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습니다.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내일까지 50∼100㎜로 많은 곳은 150㎜ 이상입니다.

힌남노는 내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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