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갑자기 끊긴 '결제 알림 서비스'…알고보니 해킹이었다

입력 2022-09-02 20: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알림 문자 받으시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알림이 오지 않는다면 꼭 결제 내역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이용자 몰래 수백 만원 씩 결제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해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김희종 씨는 지난 달 '카드이용 알림서비스가 해지됐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김희종/현대카드 이용자 : 별 신경을 안 썼죠. 결제가 안 됐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알림이 꺼진 뒤 닷새 동안 약 4백만 원이 몰래 결제됐습니다.

30만 원에서 50만 원 상당의 게임기와 가습기 등 현금화가 쉬운 전자제품들이었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500만원이 넘는 피해를 본 김형룡 씨도 알림이 자신도 모르게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김형룡/현대카드 이용자 : (알림을) 끈 적이 없는데 그냥 꺼져 있었고… 아예 사건을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죠.]

현대카드에 문의한 피해자들은 황당한 답을 들었습니다.

[A씨/현대카드 이용자 : 일단 먼저 결제를 하셔야 한다, 신용 정보에 금이 갈 거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고 조사가 시작되자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그제서야 수사가 끝날 때까지 결제대금 유예를 해주겠다고 말했단 겁니다.

지난 7월부터 비슷한 피해를 당한 이용자는 9명, 피해 금액은 5000만 원 가까이 됩니다.

현대카드는 JTBC취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형룡/현대카드 이용자 : 어떻게 발생했는지, 누가, 진짜 해킹인지 아니면 개인정보 유출인지. 당장 (조사를) 시작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 수사 접수도 안 했다는 게…]

현대카드 측은 "다른 카드사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유출된 정보는 없다"면서 "피해 고객 중 일부는 피싱이나 스미싱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